동굴 종유석·석순으로 지구 기후변화 밝혀

입력 2014.04.01 (06:18) 수정 2014.04.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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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동굴에서 채취한 석순과 종유석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열대 지방의 비가 온대 지방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최초의 연구 결과로, 지질학계 국내 논문으로는 드물게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굴 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수십만년동안 떨어지며 만들어낸 종유석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의 석순과 종유석으로 6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지구의 기후 변화 과정을 알아냈습니다.

석순의 나이테를 보면 빙하기 때는 성장이 정체됐고, 간빙기 때는 석순이 많이 자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뿐 아니라 한반도와 같은 온대 지방에도 빙하기와 간빙기를 주기로 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낸 겁니다.

열대 지방의 기후 변화와 비교해봤습니다.

간빙기 때는 열대 지방에 비가 오면 북반구가 따뜻하고 습해져 동굴의 석순이 자라고, 북반구가 차가와지면 저기압대가 남쪽으로 내려가 남반구의 석순이 자랍니다.

<인터뷰> 조경남(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 "이것은 과거 빙하기, 간빙기를 이해하는 그 세밀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돼 슈퍼 간빙기가 시작될 지, 아니면 지구가 차가와져 다음 빙하기로 전환할지 알아내는 기초 자료가 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지질학 시료 연구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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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 종유석·석순으로 지구 기후변화 밝혀
    • 입력 2014-04-01 06:20:02
    • 수정2014-04-01 13: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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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동굴에서 채취한 석순과 종유석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열대 지방의 비가 온대 지방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최초의 연구 결과로, 지질학계 국내 논문으로는 드물게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굴 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수십만년동안 떨어지며 만들어낸 종유석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의 석순과 종유석으로 6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지구의 기후 변화 과정을 알아냈습니다.

석순의 나이테를 보면 빙하기 때는 성장이 정체됐고, 간빙기 때는 석순이 많이 자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뿐 아니라 한반도와 같은 온대 지방에도 빙하기와 간빙기를 주기로 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낸 겁니다.

열대 지방의 기후 변화와 비교해봤습니다.

간빙기 때는 열대 지방에 비가 오면 북반구가 따뜻하고 습해져 동굴의 석순이 자라고, 북반구가 차가와지면 저기압대가 남쪽으로 내려가 남반구의 석순이 자랍니다.

<인터뷰> 조경남(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 "이것은 과거 빙하기, 간빙기를 이해하는 그 세밀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돼 슈퍼 간빙기가 시작될 지, 아니면 지구가 차가와져 다음 빙하기로 전환할지 알아내는 기초 자료가 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지질학 시료 연구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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