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기러기는 외로워∼’ 절절한 사연들

입력 2014.04.01 (08:23) 수정 2014.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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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이슬기입니다.

대한민국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함께 살지 않는 ‘기러기 가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족을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들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녹취> 송강호 (연기자) : “아 예쁘다.”

기러기 아빠 50만 명 시대!

<녹취> 유준상 (연기자) : “아빠가 제일 잘 하는 게 뭐야? 돈 버는 거잖아. 돈!”

외로움에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기러기 아빠들!

<녹취> 김상호 (연기자) : “나 캐나다에 학비 보내려면 장난 아니야!”

스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들의 애환!

함께 만나보시죠.

국민 양아빠라고 칭할 만큼, 양아들&양녀가 많은 김흥국 씨!

<녹취> 이정 (가수) : “필승!”

친아들보다도 더 닮은 외모!

<녹취> 김흥국 (가수) : “왜 거기 있니. 연락도 없이.”

김흥국 씨 따라 해병대까지 간 양아들 이정 씨부터~

2010년, 함께 방송을 한 인연으로 양녀가 된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까지.

하지만 많은 양자&양녀가 있음에도 김흥국 씨는 항상 가슴 한 켠이 시리다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벌금 낼게. 야. 기러기 아빠가 무슨 돈이 있냐.”

그 이유~ 바로, 외로운 기러기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아들부터, 늦둥이 딸까지!

모두 유학생활 중이라고 하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왜 우리 집안이 떨어져 삽니까.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가 유학 갔다는 거예요. 또 기죽을 수 없잖아, 갔다와봐! 이게 10년이 됐다니까!!!”

자녀를 위해 결정한 기러기 생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애환은 더 깊어져 갔다고 합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명절 때 쓸쓸하게 지냈습니다. 사실 술로 많이 달랬고요.”

가족의 부재에서 오는 쓸쓸함에 술은 기본!

<녹취> 김흥국 (가수) : “여보! 내가 돈 버는 기계냐! 언제까지 돈을 부쳐야 되냐!”

경제적 고충까지!

하지만 이 모든 걸 참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애들이 학교 가는 거 보면 자꾸 너 생각이 많이 나서 내가 바래다주고 데려다주고 그래야 하는데 하여간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현아! 주현아 아빠가 사랑하고 아버지를 믿고 난 또 널 믿으니까. 사랑한다, 주현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김흥국 씨, 파이팅입니다.

다음 기러기 아빠는, 보기만 해도 어둠이 느껴지는 쾌쾌한~ 이 방의 주인이라는데요.

바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씨입니다.

사실, 그가 기러기 아빠가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김태원 (가수) : “제 아들은 자폐인데 애착장애입니다. 2003년도에 가장 결정적으로 필리핀으로 떠나게 된 이유가 시선이 보이는 거예요. 오히려 아이들을 키우는 게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그 시선이 더 가슴이 아픈 거예요.”

자폐가 있는 아들의 안정을 위해 선택한 기러기 생활!

최근, 오랜만에 아내와 아들이 있는 필리핀에 방문 했다는데요.

잠든 아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애틋해 보입니다..

<녹취> 김태원 (가수) : “손을 만질 기회가 없어요. 내 손을 꽉 잡은 적은 아직 없어요. 제가 잘못했던 거지만...”

오랜만에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 김태원 씨.

마지막으로 그에겐 하나의 소원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김태원 (가수) : “지금도 계속 전화해서 오라고 하지만 안 오고 있어요. 언젠간 집을 지어서 내가 가족들을 데리고 오겠다 이런 마음이 있는데...”

가족들이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그 꿈,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뭣들 하느냐!”

남성적인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한민국 명품 악역, 정호근 씨.

알고 보면 외로운 8년차 기러기아빠라는데요~

장보기에~ 요리까지!

이젠 주부 9단이 다 되었다고 합니다.

<녹취> 아이들 : “아빠!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오랜 시간 미국에서 생활한 아이들 때문에 웃지 못 할 사건도 있었다는데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나는 좀 애들 매질하면서 키우는 스타일이에요. 너무 부산스럽게 놀아서 왜 이렇게 시끄러워! 그랬더니 어~ 막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말라고 ‘돈 엘 엣 투 미 오케이?!!’ 막 이러면서. 이놈의 자식들이~ 하면서 효자손으로 딱! 때렸더니 한 번만 더 때리면 폴리스 부른다고!”

이때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정말 경찰이 출동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호근 (연기자) : “여기는 미국이지, 한국이 아니고 애들 때리면 유치장 가야한대. 나 진짜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한 달 내로 당장 정리하고 들어와. 5년 동안 아주 스파르타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매섭게 가르쳤죠.”

예의범절이 뛰어난 아이들로 180도 변신했다네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영어로 난 널 사랑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영어로 아이 러브 유.”

조금은 엄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스포츠 국민요정, 김연아, 손연재 선수!

이들 보다 앞서, 80년대 원조 국민 요정이 있었으니!

바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씨입니다.

당시의 국민 요정을 가로챈 간 큰 남자가 있었었죠.

그를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녹취> 유현상 (가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그 주인공은 바로!

백두산의 카리스마 보컬 유현상 씨인데요.

1991년 비밀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부부.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유현상 씨가 15년 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유현상 (가수) : “나는 열심히 돈 벌어서 아이들 뒷바라지해야지. 아빠니까. 아버지니까. 그게 내 역할이야. 이렇게 늘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눈물이 나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영상통화를 하며 애정을 쌓아가고 있다는 부부.

하지만 홀로 가족을 부양하는 탓에 어려움도 많다는데요.

<녹취> 유현상 (가수) : “밤무대를 11군데씩 했어요. 매니저 겸 운전기사를 쓰고 싶어도 그 친구한테 가는 월급이면 아이들한테 좋은 책을 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운전을 하면서 다녔죠.”

<녹취> 유현상 (가수) : “이제 아이들도 다 컸잖아. 그러니까 조금 있으면 들어와야 하잖아. 잘 해줄게요. 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 거 알죠?”

가족들과 함께하는 유현상 씨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가족을 향한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기러기 아빠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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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기러기는 외로워∼’ 절절한 사연들
    • 입력 2014-04-01 08:33:05
    • 수정2014-04-01 13:24: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이슬기입니다.

대한민국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함께 살지 않는 ‘기러기 가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족을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들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녹취> 송강호 (연기자) : “아 예쁘다.”

기러기 아빠 50만 명 시대!

<녹취> 유준상 (연기자) : “아빠가 제일 잘 하는 게 뭐야? 돈 버는 거잖아. 돈!”

외로움에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기러기 아빠들!

<녹취> 김상호 (연기자) : “나 캐나다에 학비 보내려면 장난 아니야!”

스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들의 애환!

함께 만나보시죠.

국민 양아빠라고 칭할 만큼, 양아들&양녀가 많은 김흥국 씨!

<녹취> 이정 (가수) : “필승!”

친아들보다도 더 닮은 외모!

<녹취> 김흥국 (가수) : “왜 거기 있니. 연락도 없이.”

김흥국 씨 따라 해병대까지 간 양아들 이정 씨부터~

2010년, 함께 방송을 한 인연으로 양녀가 된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까지.

하지만 많은 양자&양녀가 있음에도 김흥국 씨는 항상 가슴 한 켠이 시리다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벌금 낼게. 야. 기러기 아빠가 무슨 돈이 있냐.”

그 이유~ 바로, 외로운 기러기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아들부터, 늦둥이 딸까지!

모두 유학생활 중이라고 하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왜 우리 집안이 떨어져 삽니까.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가 유학 갔다는 거예요. 또 기죽을 수 없잖아, 갔다와봐! 이게 10년이 됐다니까!!!”

자녀를 위해 결정한 기러기 생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애환은 더 깊어져 갔다고 합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명절 때 쓸쓸하게 지냈습니다. 사실 술로 많이 달랬고요.”

가족의 부재에서 오는 쓸쓸함에 술은 기본!

<녹취> 김흥국 (가수) : “여보! 내가 돈 버는 기계냐! 언제까지 돈을 부쳐야 되냐!”

경제적 고충까지!

하지만 이 모든 걸 참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애들이 학교 가는 거 보면 자꾸 너 생각이 많이 나서 내가 바래다주고 데려다주고 그래야 하는데 하여간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현아! 주현아 아빠가 사랑하고 아버지를 믿고 난 또 널 믿으니까. 사랑한다, 주현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김흥국 씨, 파이팅입니다.

다음 기러기 아빠는, 보기만 해도 어둠이 느껴지는 쾌쾌한~ 이 방의 주인이라는데요.

바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씨입니다.

사실, 그가 기러기 아빠가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김태원 (가수) : “제 아들은 자폐인데 애착장애입니다. 2003년도에 가장 결정적으로 필리핀으로 떠나게 된 이유가 시선이 보이는 거예요. 오히려 아이들을 키우는 게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그 시선이 더 가슴이 아픈 거예요.”

자폐가 있는 아들의 안정을 위해 선택한 기러기 생활!

최근, 오랜만에 아내와 아들이 있는 필리핀에 방문 했다는데요.

잠든 아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애틋해 보입니다..

<녹취> 김태원 (가수) : “손을 만질 기회가 없어요. 내 손을 꽉 잡은 적은 아직 없어요. 제가 잘못했던 거지만...”

오랜만에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 김태원 씨.

마지막으로 그에겐 하나의 소원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김태원 (가수) : “지금도 계속 전화해서 오라고 하지만 안 오고 있어요. 언젠간 집을 지어서 내가 가족들을 데리고 오겠다 이런 마음이 있는데...”

가족들이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그 꿈,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뭣들 하느냐!”

남성적인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한민국 명품 악역, 정호근 씨.

알고 보면 외로운 8년차 기러기아빠라는데요~

장보기에~ 요리까지!

이젠 주부 9단이 다 되었다고 합니다.

<녹취> 아이들 : “아빠!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오랜 시간 미국에서 생활한 아이들 때문에 웃지 못 할 사건도 있었다는데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나는 좀 애들 매질하면서 키우는 스타일이에요. 너무 부산스럽게 놀아서 왜 이렇게 시끄러워! 그랬더니 어~ 막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말라고 ‘돈 엘 엣 투 미 오케이?!!’ 막 이러면서. 이놈의 자식들이~ 하면서 효자손으로 딱! 때렸더니 한 번만 더 때리면 폴리스 부른다고!”

이때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정말 경찰이 출동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호근 (연기자) : “여기는 미국이지, 한국이 아니고 애들 때리면 유치장 가야한대. 나 진짜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한 달 내로 당장 정리하고 들어와. 5년 동안 아주 스파르타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매섭게 가르쳤죠.”

예의범절이 뛰어난 아이들로 180도 변신했다네요~

<녹취> 정호근 (연기자) : “영어로 난 널 사랑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영어로 아이 러브 유.”

조금은 엄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스포츠 국민요정, 김연아, 손연재 선수!

이들 보다 앞서, 80년대 원조 국민 요정이 있었으니!

바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씨입니다.

당시의 국민 요정을 가로챈 간 큰 남자가 있었었죠.

그를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녹취> 유현상 (가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서오세요!”

그 주인공은 바로!

백두산의 카리스마 보컬 유현상 씨인데요.

1991년 비밀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부부.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유현상 씨가 15년 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유현상 (가수) : “나는 열심히 돈 벌어서 아이들 뒷바라지해야지. 아빠니까. 아버지니까. 그게 내 역할이야. 이렇게 늘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눈물이 나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영상통화를 하며 애정을 쌓아가고 있다는 부부.

하지만 홀로 가족을 부양하는 탓에 어려움도 많다는데요.

<녹취> 유현상 (가수) : “밤무대를 11군데씩 했어요. 매니저 겸 운전기사를 쓰고 싶어도 그 친구한테 가는 월급이면 아이들한테 좋은 책을 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운전을 하면서 다녔죠.”

<녹취> 유현상 (가수) : “이제 아이들도 다 컸잖아. 그러니까 조금 있으면 들어와야 하잖아. 잘 해줄게요. 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 거 알죠?”

가족들과 함께하는 유현상 씨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가족을 향한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기러기 아빠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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