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생태계 시계 빨라져…과일 농사 비상

입력 2014.04.01 (19:14) 수정 2014.04.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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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고온현상에 생태계 시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꽃뿐 아니라 과일나무에도 예년보다 일찍 꽃이 폈고, 해충이 부화하는 속도도 심상치 않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밭 가득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한 꽃,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힐 시기지만 올해는 벌써 부터 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폈을 때 기온이 떨어지면 냉해를 입을 수 있어,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이갑수(전남 나주시) : "꽃이 열흘 이상 빨리 폈죠. 이제 서리가 문제죠, 꽃이 피면 서리가 문제고..."

해충도 빨리 깨어나고 있습니다.

포도와 복숭아 등 과일나무의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는 꽃 매미 부화율은 이미 66%,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사과나무에 달라붙는 '사과혹 진딧물'은 예년보다 1주일이나 빨리 깨어났고, 2008년 국내 처음 보고된 토마토 궤양병도 최근 충남과 전남에 발병했습니다.

잎이 빨갛게 타들어가 수확량을 70%나 떨어뜨리는 병입니다.

<인터뷰> 최원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도인데요, 겨울철 온도가 높으면 살아남는 개체수가 많고 봄에 온도가 높으면 이 알이 빨리 부화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실제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1.8도나 높아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달에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돼, 해충의 봄철 방제작업을 평상시보다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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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고온 생태계 시계 빨라져…과일 농사 비상
    • 입력 2014-04-01 19:17:38
    • 수정2014-04-01 19: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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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고온현상에 생태계 시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꽃뿐 아니라 과일나무에도 예년보다 일찍 꽃이 폈고, 해충이 부화하는 속도도 심상치 않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밭 가득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한 꽃,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힐 시기지만 올해는 벌써 부터 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폈을 때 기온이 떨어지면 냉해를 입을 수 있어,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이갑수(전남 나주시) : "꽃이 열흘 이상 빨리 폈죠. 이제 서리가 문제죠, 꽃이 피면 서리가 문제고..."

해충도 빨리 깨어나고 있습니다.

포도와 복숭아 등 과일나무의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는 꽃 매미 부화율은 이미 66%,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사과나무에 달라붙는 '사과혹 진딧물'은 예년보다 1주일이나 빨리 깨어났고, 2008년 국내 처음 보고된 토마토 궤양병도 최근 충남과 전남에 발병했습니다.

잎이 빨갛게 타들어가 수확량을 70%나 떨어뜨리는 병입니다.

<인터뷰> 최원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도인데요, 겨울철 온도가 높으면 살아남는 개체수가 많고 봄에 온도가 높으면 이 알이 빨리 부화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실제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1.8도나 높아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달에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돼, 해충의 봄철 방제작업을 평상시보다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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