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화 25편 시청금지령…“장성택 지우기”

입력 2014.04.05 (21:13) 수정 2014.04.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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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외 무력시위와 함께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성택 측근이 출연한 영화 25편에 대해 시청금지령을 내린 걸로 확인됐는데, 이른바 '장성택 지우기'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인기 공훈배우 최웅철이 출연한 '곡절많은 운명'이란 영홥니다.

<녹취> "머리 꼭대기 피도 마르지 않은게...피가 마르면 죽지요."

일본에서 공부한 기술자가 우여곡절 끝에 김일성의 신뢰를 얻어 폐쇄 직전이던 공장을 살리고 사장까지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이 영화의 시청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웅철이 장성택 측근이란 이유 때문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왜 보지 말라니?) 그게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장성택)택이 하고 연관된 거 하나도 보지 말라는거지."

시청금지령이 내려진 최웅철 출연 영화는 모두 25편.

<녹취> "이 김일성의 안전을 위해서..."

김일성의 빨치산 투쟁기를 그린 '밀림이 설레인다'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곡절 많은 운명, 밀림이 설레인다, 국경갑문, 대홍단 책임비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들 영화가 담긴 씨디나 테이프를 보안소(경찰)에 자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래 보다 적발될 경우 엄벌에 처한다는 경고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 "장성택 여독 청산 작업이 정치 경제분야에서 문화 예술분야로까지 확산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 보안원들이 해당 영화들을 압수하기 위해 민가에 들이닥쳐 수색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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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영화 25편 시청금지령…“장성택 지우기”
    • 입력 2014-04-05 21:16:20
    • 수정2014-04-05 22: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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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외 무력시위와 함께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성택 측근이 출연한 영화 25편에 대해 시청금지령을 내린 걸로 확인됐는데, 이른바 '장성택 지우기'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인기 공훈배우 최웅철이 출연한 '곡절많은 운명'이란 영홥니다.

<녹취> "머리 꼭대기 피도 마르지 않은게...피가 마르면 죽지요."

일본에서 공부한 기술자가 우여곡절 끝에 김일성의 신뢰를 얻어 폐쇄 직전이던 공장을 살리고 사장까지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이 영화의 시청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웅철이 장성택 측근이란 이유 때문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왜 보지 말라니?) 그게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장성택)택이 하고 연관된 거 하나도 보지 말라는거지."

시청금지령이 내려진 최웅철 출연 영화는 모두 25편.

<녹취> "이 김일성의 안전을 위해서..."

김일성의 빨치산 투쟁기를 그린 '밀림이 설레인다'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곡절 많은 운명, 밀림이 설레인다, 국경갑문, 대홍단 책임비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들 영화가 담긴 씨디나 테이프를 보안소(경찰)에 자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래 보다 적발될 경우 엄벌에 처한다는 경고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 "장성택 여독 청산 작업이 정치 경제분야에서 문화 예술분야로까지 확산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 보안원들이 해당 영화들을 압수하기 위해 민가에 들이닥쳐 수색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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