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북한판 걸그룹도 체제 결속 이용

입력 2014.04.05 (21:15) 수정 2014.04.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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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판 걸그룹이란 모란봉 악단도 체제 결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특명으로 지방 순회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은 윤 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로 인기몰이를 재개한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지방 순회공연에 나섰습니다.

첫 공연지는 백두산을 끼고 있는 양강도, 이른바 백두혈통의 발원지로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순회공연도 김정은이 직접 지시해 시작됐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서부터 노동당 만세 소리,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주목되는 건 출범 당시 파격적인 행보로 개방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던 모란봉 악단이 요즘엔 체제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원수님 따르리."

특히, 곡목들이 김정은 찬양 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때문에 지방순회 공연에는 모란봉 악단의 인기를 내세워 민심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 "곡 분위기나 연주 형태가 발랄하고 해서 일반 주민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게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음주 최고인민회의와 15일 김일성 생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시위와 함께 내부적인 체제결속 노력도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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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김정은, 북한판 걸그룹도 체제 결속 이용
    • 입력 2014-04-05 21:17:19
    • 수정2014-04-05 22: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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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판 걸그룹이란 모란봉 악단도 체제 결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특명으로 지방 순회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은 윤 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로 인기몰이를 재개한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지방 순회공연에 나섰습니다.

첫 공연지는 백두산을 끼고 있는 양강도, 이른바 백두혈통의 발원지로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순회공연도 김정은이 직접 지시해 시작됐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서부터 노동당 만세 소리,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주목되는 건 출범 당시 파격적인 행보로 개방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던 모란봉 악단이 요즘엔 체제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원수님 따르리."

특히, 곡목들이 김정은 찬양 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때문에 지방순회 공연에는 모란봉 악단의 인기를 내세워 민심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 "곡 분위기나 연주 형태가 발랄하고 해서 일반 주민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게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음주 최고인민회의와 15일 김일성 생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시위와 함께 내부적인 체제결속 노력도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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