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추행 교수, 결국 직위해제

입력 2014.04.06 (07:22) 수정 2014.04.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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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성악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성희롱 의혹 등을 받아온 박 모 교수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교수들간 파벌싸움 속에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 됐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성악과 문제는 지난해 4월, 교수 임용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시작됩니다.

신임교수 공채 과정에서 최종 후보자를 지지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 간에 후보자의 임용자격을 두고 파벌 싸움이 불붙은 겁니다.

<녹취> 서울대 성악과 학생 (음성변조) : "학생들은 겁이 많이 나죠. 저희는 지금 당장,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못 받고 있으니까."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다툼의 중심에 있던 박모 교수에게 제자 성추행 의혹과 개인 교습 의혹까지 제기됐고, 서울대는 차기 학과장으로 예정됐던 박 교수 대신 국악과 교수를 성악과 학과장으로 임명하는 유례없는 조치를 단행합니다.

결국, 서울대 인권센터와 교수윤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1일 자로 박 교수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박 교수의 제자 성추행과 고액과외 등 관련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대학 교원으로서의 품위유지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조치했습니다.)"

중징계를 앞둔 박 교수 측은 증거가 날조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희(박 모 교수 변호사) : "진정성 여부가 인정되지 않는 카톡(메시지)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다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박 교수까지 직위해제되면서, 전임교수 정원 8명 중 남은 교수는 3명뿐.

서울대는 일단 성악과 수업에 명예교수와 강사 등을 투입하는 한편, 성악과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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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성추행 교수, 결국 직위해제
    • 입력 2014-04-06 08:11:26
    • 수정2014-04-06 0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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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성악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성희롱 의혹 등을 받아온 박 모 교수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교수들간 파벌싸움 속에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 됐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성악과 문제는 지난해 4월, 교수 임용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시작됩니다.

신임교수 공채 과정에서 최종 후보자를 지지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 간에 후보자의 임용자격을 두고 파벌 싸움이 불붙은 겁니다.

<녹취> 서울대 성악과 학생 (음성변조) : "학생들은 겁이 많이 나죠. 저희는 지금 당장,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못 받고 있으니까."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다툼의 중심에 있던 박모 교수에게 제자 성추행 의혹과 개인 교습 의혹까지 제기됐고, 서울대는 차기 학과장으로 예정됐던 박 교수 대신 국악과 교수를 성악과 학과장으로 임명하는 유례없는 조치를 단행합니다.

결국, 서울대 인권센터와 교수윤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1일 자로 박 교수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박 교수의 제자 성추행과 고액과외 등 관련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대학 교원으로서의 품위유지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조치했습니다.)"

중징계를 앞둔 박 교수 측은 증거가 날조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희(박 모 교수 변호사) : "진정성 여부가 인정되지 않는 카톡(메시지)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다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박 교수까지 직위해제되면서, 전임교수 정원 8명 중 남은 교수는 3명뿐.

서울대는 일단 성악과 수업에 명예교수와 강사 등을 투입하는 한편, 성악과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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