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차량 배터리 등 ‘자가 교환 금지’ 추진

입력 2014.04.11 (21:34) 수정 2014.04.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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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배터리나 엔진 오일 교환을 직접 하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인데요.

이런 정비를 앞으로는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국토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바꿔서 배터리나 부동액, 엔진 오일 교환도 정비업소에서만 하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 불편이 예상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김계봉씨는 25년째 자동차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소를 가면 9만 원 정도를 내야하지만, 직접 갈면 6만 원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계봉(배터리 자가교체 운전자) : "카센터에서 갈게 되면 비용 2-3만 원 추가되는 것이고, 주위에 친구들이나 여러 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은 출장 교체업자를 부르기도 합니다.

예약만 하면 집앞까지 찾아와 교체해주고 배터리 값만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성운(배터리 출장교체업) : " 테스터기가 없기 때문에 자가 정비하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으셔서 저희 같은 업체를 통해서 교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정비업소에만 교체하게 되면 운전자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정비사를 자체 고용한 택시나 렌터카 회사까지 간단한 오일이나 부동액 교환을 정비업소에 맡겨야 합니다.

<인터뷰> 사순만(택시회사 정비사) : "거기 간다고 해서 바로바로 수리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굉장히 많은 손해가 될 거예요."

국토교통부는 규칙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체하고 버려지는 폐 배터리나 부동액, 폐오일의 상당부분이 불법 매립이나 무단방류돼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일반 운전자와 버스, 택시연합회는 불법매립이나 무단방류를 막아야지 일감을 정비업소에 몰아주는 규제 신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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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1 21:35:48
    • 수정2014-04-12 08: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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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배터리나 엔진 오일 교환을 직접 하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인데요.

이런 정비를 앞으로는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국토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바꿔서 배터리나 부동액, 엔진 오일 교환도 정비업소에서만 하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 불편이 예상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요?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김계봉씨는 25년째 자동차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소를 가면 9만 원 정도를 내야하지만, 직접 갈면 6만 원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계봉(배터리 자가교체 운전자) : "카센터에서 갈게 되면 비용 2-3만 원 추가되는 것이고, 주위에 친구들이나 여러 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은 출장 교체업자를 부르기도 합니다.

예약만 하면 집앞까지 찾아와 교체해주고 배터리 값만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성운(배터리 출장교체업) : " 테스터기가 없기 때문에 자가 정비하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으셔서 저희 같은 업체를 통해서 교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정비업소에만 교체하게 되면 운전자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정비사를 자체 고용한 택시나 렌터카 회사까지 간단한 오일이나 부동액 교환을 정비업소에 맡겨야 합니다.

<인터뷰> 사순만(택시회사 정비사) : "거기 간다고 해서 바로바로 수리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굉장히 많은 손해가 될 거예요."

국토교통부는 규칙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체하고 버려지는 폐 배터리나 부동액, 폐오일의 상당부분이 불법 매립이나 무단방류돼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일반 운전자와 버스, 택시연합회는 불법매립이나 무단방류를 막아야지 일감을 정비업소에 몰아주는 규제 신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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