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털어먹기’ 사장부터 팀장까지 무더기 구속기소

입력 2014.04.15 (21:35) 수정 2014.04.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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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회삿돈 빼돌리는데 대표가 앞장서자 아랫사람들까지 뛰어들어 100억 원을 챙겨 나눠 먹다가 적발됐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 제조업체인 일본 올림푸스사의 한국법인이 2007년에 신축한 사옥입니다.

당시 회사 대표와 임직원들은 공사비를 부풀렸다 시공업체로부터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회사 그림도 노렸습니다.

3천 5백만 원짜리 빌 베클리의 '열광하는 꽃',

3천만 원을 호가하는 부스타만테의 '완벽한 꿈' 등 5점을 개인 소유로 빼돌렸습니다.

여기에 인쇄하지도 않은 홍보물 제작비로 35억원을 횡령했고, 광고비 12억원을 가족명의 계좌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본사의 눈을 피해 5년 간 빼돌린 돈이 100억 원, 한국법인의 1년치 순이익과 비슷합니다.

대표가 27억원을 챙겼고, 나머지 73억원은 상무와 이사, 재무팀장과 총무침장이 나눠가졌습니다.

<인터뷰> 장영섭(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대표이사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염돼 대표이사 모르게 더 많은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방모 전 대표 등 올림푸스 전직 임직원 5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올림푸스 본사는 일본인 대표와 본부장급 간부를 보냈습니다.

한국 법인의 직접경영에 나선겁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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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털어먹기’ 사장부터 팀장까지 무더기 구속기소
    • 입력 2014-04-15 21:38:21
    • 수정2014-04-15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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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회삿돈 빼돌리는데 대표가 앞장서자 아랫사람들까지 뛰어들어 100억 원을 챙겨 나눠 먹다가 적발됐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메라 제조업체인 일본 올림푸스사의 한국법인이 2007년에 신축한 사옥입니다.

당시 회사 대표와 임직원들은 공사비를 부풀렸다 시공업체로부터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회사 그림도 노렸습니다.

3천 5백만 원짜리 빌 베클리의 '열광하는 꽃',

3천만 원을 호가하는 부스타만테의 '완벽한 꿈' 등 5점을 개인 소유로 빼돌렸습니다.

여기에 인쇄하지도 않은 홍보물 제작비로 35억원을 횡령했고, 광고비 12억원을 가족명의 계좌로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본사의 눈을 피해 5년 간 빼돌린 돈이 100억 원, 한국법인의 1년치 순이익과 비슷합니다.

대표가 27억원을 챙겼고, 나머지 73억원은 상무와 이사, 재무팀장과 총무침장이 나눠가졌습니다.

<인터뷰> 장영섭(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대표이사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염돼 대표이사 모르게 더 많은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방모 전 대표 등 올림푸스 전직 임직원 5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올림푸스 본사는 일본인 대표와 본부장급 간부를 보냈습니다.

한국 법인의 직접경영에 나선겁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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