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시간 늘리려 ‘선체 공기 주입’ 시도…어떻게?

<앵커 멘트>

이렇게 수중 선체 수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선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에게 생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선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격음과 함께 급속하게 물 속으로 빨려들어간 세월호.

순식간에 뒤집힌 만큼 선체 안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배출되지 못한 공기가 갇혀 있는 부분을 '에어포켓'이라고 합니다.

에어포켓에선 호흡이 가능한 만큼 이 곳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공기를 강제로 주입하는 '콤프레셔'를 동원해 선체에 공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잠수부들이 콤프레셔와 에어포켓을 호스로 연결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침몰한 선체도 일부 들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종인(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 "공기를 넣었을때,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정확하게 공기가 보충이 됐을때, 물론 생존자들의 시간을 벌어주는대는 도움은 되요"

구조당국은 당초 오늘 공기 주입 작전을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기상이 나빠지면서 뒤로 미뤘습니다.

<인터뷰>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기본적으로 공기를 집어넣기 위한 진입로가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이, 계속 저희가 그걸 작업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기를 마구잡이로 주입할 경우 선체가 뒤흔들리면서 혹시 있을 생존자들에게 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극도의 정밀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