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말기 암 아버지의 애타는 부정

입력 2014.04.18 (21:36) 수정 2014.04.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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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수 있을까요?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항암 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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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아!” 말기 암 아버지의 애타는 부정
    • 입력 2014-04-18 21:38:58
    • 수정2014-04-18 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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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수 있을까요?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항암 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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