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초기 탈출 쉽게” 구명조끼 갑판 비치

입력 2014.04.19 (21:54) 수정 2014.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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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해사기구는 2년 전 이탈리아에서 초대형 유람선 사고 이후 초기 탈출이 쉽도록 안전수칙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엄격히 시행되고 있는 안전 수칙을 김성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좌초 사고.

4천2백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앞다퉈 배를 탈출했습니다.

미처 구명조끼도 입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내린 승객.

구명조끼를 찾으러 다시 선실로 돌아갔다가 탈출을 못한 승객도 있었습니다.

결국 32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수칙이 강화됐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와 코르시카 섬을 오가는 2만천 톤짜리 대형 카페리입니다.

출항 1시간 전, 방재장비 점검을 실시합니다.

방재장비들을 가지런히 놓고, 방재복은 위급시 바로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둡니다.

이 여객선의 구명조끼는 선실 내부가 아니라 이처럼 갑판 등 모두 선실 외부에 비치돼 있습니다.

갑판에 구명조끼를 두면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찾으러 다시 선실로 돌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케르(여객선 선장) : "공황 상태에서는 승객들이 빨리 탈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먼저 갑판으로 나와 구명정도 볼 수 있게 되는 게 (심리적으로도) 좋습니다."

구명조끼는 승객 정원보다 5% 이상 더 많이 비치했습니다.

부족해서 못입는 경우를 근원부터 막는단 겁니다.

이 모든 게 위급상황 초기에 승객들의 탈출을 쉽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명과 직결된 안전수칙, 국제해사기구가 콩코르디아 호가 남긴 교훈을 따라 규정을 바꿨는데, 유럽에선 이대로 엄격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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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초기 탈출 쉽게” 구명조끼 갑판 비치
    • 입력 2014-04-19 22:03:31
    • 수정2014-04-20 0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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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해사기구는 2년 전 이탈리아에서 초대형 유람선 사고 이후 초기 탈출이 쉽도록 안전수칙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엄격히 시행되고 있는 안전 수칙을 김성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좌초 사고.

4천2백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앞다퉈 배를 탈출했습니다.

미처 구명조끼도 입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내린 승객.

구명조끼를 찾으러 다시 선실로 돌아갔다가 탈출을 못한 승객도 있었습니다.

결국 32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수칙이 강화됐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와 코르시카 섬을 오가는 2만천 톤짜리 대형 카페리입니다.

출항 1시간 전, 방재장비 점검을 실시합니다.

방재장비들을 가지런히 놓고, 방재복은 위급시 바로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둡니다.

이 여객선의 구명조끼는 선실 내부가 아니라 이처럼 갑판 등 모두 선실 외부에 비치돼 있습니다.

갑판에 구명조끼를 두면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찾으러 다시 선실로 돌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케르(여객선 선장) : "공황 상태에서는 승객들이 빨리 탈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먼저 갑판으로 나와 구명정도 볼 수 있게 되는 게 (심리적으로도) 좋습니다."

구명조끼는 승객 정원보다 5% 이상 더 많이 비치했습니다.

부족해서 못입는 경우를 근원부터 막는단 겁니다.

이 모든 게 위급상황 초기에 승객들의 탈출을 쉽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명과 직결된 안전수칙, 국제해사기구가 콩코르디아 호가 남긴 교훈을 따라 규정을 바꿨는데, 유럽에선 이대로 엄격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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