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어린이·여성 먼저

입력 2014.04.21 (11:02) 수정 2014.04.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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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로 새삼 102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타이타닉의 선장은 강한 책임감으로 승객들,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여성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켜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던 타이타닉호가 항해 시작 나흘만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천 5백여 명이 숨지는 참사였습니다.

<인터뷰> 에바 하트(1980년대 생존 당시/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 "사람들이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끔찍했죠."

살아남은 7백여 명, 남녀 성별로 생존율을 보니 남성은 17%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75%가 생존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절반은 살아남았습니다.

스웨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60여 년의 대형 선박사고에서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았던 건 타이타닉을 포함해 단 2건 뿐입니다.

타이타닉에선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전문가들은 선장의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꼽습니다.

에드워드 존 스미스.

침몰 당시 스미스 선장은 어린이, 여성, 남성 순으로 탈출하도록 질서를 유지시켰습니다.

<녹취> 프랭크 프랜티스(1980년대 생존 당시/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 "당시 선장은 구명 보트에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태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자신은 끝까지 키를 움켜잡은 채 배와 운명을 함께했습니다.

스미스 선장의 고향인 영국 리치필드에서는 그의 동상을 세우고 영국인처럼 행동하라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새겼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가장 우선시하고, 어린이와 여성을 우선 배려했던, 선장으로서의 투철한 책임 정신은 백여 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세계적 귀감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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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호…어린이·여성 먼저
    • 입력 2014-04-21 10:13:58
    • 수정2014-04-21 14:01:31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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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새삼 102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타이타닉의 선장은 강한 책임감으로 승객들,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여성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켜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던 타이타닉호가 항해 시작 나흘만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천 5백여 명이 숨지는 참사였습니다.

<인터뷰> 에바 하트(1980년대 생존 당시/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 "사람들이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끔찍했죠."

살아남은 7백여 명, 남녀 성별로 생존율을 보니 남성은 17%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75%가 생존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절반은 살아남았습니다.

스웨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60여 년의 대형 선박사고에서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았던 건 타이타닉을 포함해 단 2건 뿐입니다.

타이타닉에선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전문가들은 선장의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꼽습니다.

에드워드 존 스미스.

침몰 당시 스미스 선장은 어린이, 여성, 남성 순으로 탈출하도록 질서를 유지시켰습니다.

<녹취> 프랭크 프랜티스(1980년대 생존 당시/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 "당시 선장은 구명 보트에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태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자신은 끝까지 키를 움켜잡은 채 배와 운명을 함께했습니다.

스미스 선장의 고향인 영국 리치필드에서는 그의 동상을 세우고 영국인처럼 행동하라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새겼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가장 우선시하고, 어린이와 여성을 우선 배려했던, 선장으로서의 투철한 책임 정신은 백여 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세계적 귀감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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