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점검 완료…국내파 ‘경쟁’ 남았다

입력 2014.04.21 (16:22) 수정 2014.04.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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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신화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승선자 모집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다.

축구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는 유럽파 점검을 위한 약 열흘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김태영 코치는 공윤덕 트레이너와, 박건하 코치는 황인우 트레이너와 짝을 이뤄 잉글랜드와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살폈다.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대표팀 앞에 놓인 마지막 과제는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하는 일이다.

대표팀은 내달 9일 23명의 본선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다.

소집훈련 기간이나 대회 기간 23명의 정예 멤버 가운데 누군가가 부상을 입는다면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나머지 7명이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홍 감독이 최근 들어 "명단 구상의 90%는 마친 상태이며 '깜짝 선발'은 없다"고 강조해온 것에 비춰 볼 때 지난 약 1년간 홍명보호에 승선해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최종 저울질 대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명단 발표까지 남은 보름여간 홍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이미 주축으로 자리잡은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와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홍명보호 유경험자'들을 놓고 마지막 평가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포지션은 주로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에 집중돼있다.

수비에서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석호(히로시마)와 중앙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잡았던 이용(울산)이 최근 들어 K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홍 감독이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9일 수원 삼성전에서 실수를 범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중원에서는 이명주(포항)와 하대성(베이징),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홍 감독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3골 6도움으로 K리그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명주에게 저울추가 쏠리는 모양새다.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 등 공격진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근호는 부상 영향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시즌 개막 후 한 달이나 지난 9일 서울전에서야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김신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미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막판 '옥석 가리기'를 시작했다.

명단 발표까지 남은 K리그 2경기에서 태극마크를 손에 넣기 위한 마지막 '불꽂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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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 점검 완료…국내파 ‘경쟁’ 남았다
    • 입력 2014-04-21 16:22:35
    • 수정2014-04-22 08:23:06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신화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승선자 모집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다. 축구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는 유럽파 점검을 위한 약 열흘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김태영 코치는 공윤덕 트레이너와, 박건하 코치는 황인우 트레이너와 짝을 이뤄 잉글랜드와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살폈다.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대표팀 앞에 놓인 마지막 과제는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하는 일이다. 대표팀은 내달 9일 23명의 본선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다. 소집훈련 기간이나 대회 기간 23명의 정예 멤버 가운데 누군가가 부상을 입는다면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나머지 7명이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홍 감독이 최근 들어 "명단 구상의 90%는 마친 상태이며 '깜짝 선발'은 없다"고 강조해온 것에 비춰 볼 때 지난 약 1년간 홍명보호에 승선해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최종 저울질 대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명단 발표까지 남은 보름여간 홍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이미 주축으로 자리잡은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와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홍명보호 유경험자'들을 놓고 마지막 평가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포지션은 주로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에 집중돼있다. 수비에서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석호(히로시마)와 중앙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잡았던 이용(울산)이 최근 들어 K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홍 감독이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9일 수원 삼성전에서 실수를 범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중원에서는 이명주(포항)와 하대성(베이징),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홍 감독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3골 6도움으로 K리그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명주에게 저울추가 쏠리는 모양새다.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 등 공격진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근호는 부상 영향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시즌 개막 후 한 달이나 지난 9일 서울전에서야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김신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미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막판 '옥석 가리기'를 시작했다. 명단 발표까지 남은 K리그 2경기에서 태극마크를 손에 넣기 위한 마지막 '불꽂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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