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설치 실패 “바지선 고정 못 해”

입력 2014.04.26 (21:13) 수정 2014.04.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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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현장에 다시 투입됐던 다이빙 벨이 설치에 실패했습니다.

해상 날씨가 나빠지면서 다음 주에나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다이빙 벨에 한줄기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던 다이빙 벨.

하지만, 바닷속에 투입 한 번 못한 채 불과 하루 만에 팽목항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사고 해역에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을 고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바지선 고정작업이 원활치 않아 다이빙 벨을 이용한 수색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벨을 수색에 활용하기 위해선 세월호 위쪽 부분이나 주변 해상에 바지선을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 작업을 지원하던 바지선의 위치와 겹치게 됩니다.

바지선 두 척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파도나 조류 상황 등 해상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방으로 고정하는 닻줄이 엉킬 수 있습니다.

해경은 이 경우 기존 수중 작업까지 방해해 선상 작업자나 잠수사 모두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종인(민간 잠수업체 대표):"기본적인 잠수 작업도 힘들 거라고 보거든요. 날씨가 잦아드는 날 맞춰서 저희가 다시 가서.."

열흘 만에 다시 투입된 민간 잠수사들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

날씨까지 궂어지면서 다이빙 벨 설치는 빨라야 다음주에나 가능해 다이빙 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또다시 가슴이 무너집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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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벨’ 설치 실패 “바지선 고정 못 해”
    • 입력 2014-04-26 20:55:30
    • 수정2014-04-26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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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현장에 다시 투입됐던 다이빙 벨이 설치에 실패했습니다.

해상 날씨가 나빠지면서 다음 주에나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다이빙 벨에 한줄기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던 다이빙 벨.

하지만, 바닷속에 투입 한 번 못한 채 불과 하루 만에 팽목항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사고 해역에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을 고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바지선 고정작업이 원활치 않아 다이빙 벨을 이용한 수색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벨을 수색에 활용하기 위해선 세월호 위쪽 부분이나 주변 해상에 바지선을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 작업을 지원하던 바지선의 위치와 겹치게 됩니다.

바지선 두 척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파도나 조류 상황 등 해상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방으로 고정하는 닻줄이 엉킬 수 있습니다.

해경은 이 경우 기존 수중 작업까지 방해해 선상 작업자나 잠수사 모두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종인(민간 잠수업체 대표):"기본적인 잠수 작업도 힘들 거라고 보거든요. 날씨가 잦아드는 날 맞춰서 저희가 다시 가서.."

열흘 만에 다시 투입된 민간 잠수사들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

날씨까지 궂어지면서 다이빙 벨 설치는 빨라야 다음주에나 가능해 다이빙 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또다시 가슴이 무너집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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