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직전 본사와 통화…또 시간 지연

입력 2014.04.26 (21:15) 수정 2014.04.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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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세월호 침몰 직전 선원들이 청해진해운과 퇴선 여부를 묻는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객 구호 조치는 안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내다 자신들만 탈출한 것입니다.

김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당시 제주와 진도 VTS에 연락을 취한 사람은 1항해사입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2014.4.16 오전 9:24) 진도 VTS :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2014.4.16 오전 9:24) 세월호:"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이 때 이준석 선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급박한 교신이 이뤄지고 있던 시점, 이 선장은 청해진해운 해무담당 직원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청해진해운 관계자 :"배가 이상있다고만 얘기를 들었지. 그래서 배에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안 돼요."

하지만 이 직원은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임원에게 보고만 했고, 대표인 김한식 사장에게는 문자로 보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있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하염 없이 흐르고...

해경의 구조가 시작되면서 선장과 승무원은 결국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은채 배를 탈출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등 선원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 측도 비상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했다고 보고 정확한 통화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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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 직전 본사와 통화…또 시간 지연
    • 입력 2014-04-26 21:09:37
    • 수정2014-04-26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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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세월호 침몰 직전 선원들이 청해진해운과 퇴선 여부를 묻는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객 구호 조치는 안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내다 자신들만 탈출한 것입니다.

김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당시 제주와 진도 VTS에 연락을 취한 사람은 1항해사입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2014.4.16 오전 9:24) 진도 VTS :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녹취록(2014.4.16 오전 9:24) 세월호:"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이 때 이준석 선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급박한 교신이 이뤄지고 있던 시점, 이 선장은 청해진해운 해무담당 직원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청해진해운 관계자 :"배가 이상있다고만 얘기를 들었지. 그래서 배에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안 돼요."

하지만 이 직원은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임원에게 보고만 했고, 대표인 김한식 사장에게는 문자로 보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있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하염 없이 흐르고...

해경의 구조가 시작되면서 선장과 승무원은 결국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은채 배를 탈출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등 선원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 측도 비상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했다고 보고 정확한 통화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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