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물량공세’ 발표, 혼란·불신 키웠다

입력 2014.04.28 (21:30)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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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책본부는 그동안 하루 평균 5백에서 7백 명 정도의 잠수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혀왔는데요.

실제로 물속에 들어간 인원은 하루에 적게는 열 명 안팎,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투입인력이 아니라 대기인력까지 포함해 발표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겁니다.

대책본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결국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이튿날부터 가족들의 불신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현재 인력은 잠수사 5백여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수색현장을 직접 방문한 실종자 가족이 정부발표보다 턱없이 적은 인원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인원투입 555명, 배 169척으로 우리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물살이 비교적 잔잔한 소조기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4일.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가 몇명인지에 대한 가족의 질문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50명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가족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잠시 뒤 직접 수습할 수 있는 잠수사는 13명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처럼 정부발표와 실제 투입인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부에서는 실제 잠수 인원이 아닌 동원된 인원 전체를 기준으로 인원을 합산하기 때문입니다.

빗발치는 항의에 결국 인원수를 투입 인원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잠수요원은 18명이 입수하여 수색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렇게 발표 방식을 바꾼 건 불과 이틀전, 무신경한 대책본부의 뒤늦은 대응에 정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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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물량공세’ 발표, 혼란·불신 키웠다
    • 입력 2014-04-28 21:33:45
    • 수정2014-04-28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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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책본부는 그동안 하루 평균 5백에서 7백 명 정도의 잠수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혀왔는데요.

실제로 물속에 들어간 인원은 하루에 적게는 열 명 안팎,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투입인력이 아니라 대기인력까지 포함해 발표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겁니다.

대책본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결국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이튿날부터 가족들의 불신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현재 인력은 잠수사 5백여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수색현장을 직접 방문한 실종자 가족이 정부발표보다 턱없이 적은 인원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인원투입 555명, 배 169척으로 우리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물살이 비교적 잔잔한 소조기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4일.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가 몇명인지에 대한 가족의 질문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50명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가족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잠시 뒤 직접 수습할 수 있는 잠수사는 13명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처럼 정부발표와 실제 투입인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부에서는 실제 잠수 인원이 아닌 동원된 인원 전체를 기준으로 인원을 합산하기 때문입니다.

빗발치는 항의에 결국 인원수를 투입 인원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잠수요원은 18명이 입수하여 수색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렇게 발표 방식을 바꾼 건 불과 이틀전, 무신경한 대책본부의 뒤늦은 대응에 정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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