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23인 확정…그렇다면 베스트 11은?

입력 2014.05.08 (14:02) 수정 2014.05.08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홍명보호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을 기본 축으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선수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고참급 선수 등을 합쳐 월드컵 무대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완성했다.

최종 엔트리 구상을 일찌감치 마쳤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던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대로 전문가와 축구팬들이 예상한 수준에서, 깜짝 발탁은 거의 없는 명단이다.

그렇다면 23명 최종 엔트리 중 '홍심'을 잡아 6월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선수는 누구일까?

▶ 최전방 원톱은 박주영...김신욱은 '조커'로 활용

홍명보호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 시스템이다. 이집트 20세이하 월드컵, 런던올림픽에서 이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A대표팀을 맡은 후 치른 평가전에서도 홍 감독은 줄곧 4-2-3-1 시스템을 시험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볼 때, 원톱 선발은 박주영(왓포드)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부담스러운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이 박주영을 선택한 것은 선발 기용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부상 회복과 경기 감각. 봉와직염으로 지난달 3일 조기 귀국했지만 치료와 재활을 마무리했고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만큼 경기 감각만 끌어올리면 별 문제 없다는 게 대표팀의 입장이다.

김신욱(울산현대)은 경기 상황에 따라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큰 키를 활용해 수비라인에서 한 번에 올려주는 긴 패스를 득점과 연결하는 공격 전술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좌우 날개 손흥민-이청용...구자철 컨디션이 관건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했고 평가전을 통해 검증된 카드인만큼 무난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주영의 뒤를 받칠 2선 가운뎃 자리. 박주영과의 호흡 등을 고려할 때 구자철(마인츠)이 유력한 선발 카드지만 문제는 역시 몸 상태. 최근 팀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첫 경기 러시아전까지 몸 상태를 정상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구자철의 선발 출전이 어렵다면 대체 가능한 선발 카드는 이근호다. 이 경우 왼쪽 날개 자리의 손흥민이 가운데까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기성용+한국영...검증 거친 최고의 '짝'

중앙 미드필드 조합으로는 지난해 10월 브라질전과 3월 그리스전 등 유럽과 남미 강팀들과의 평가전에서 중용된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의 선발 안착이 거의 확정적이다.

최근 기성용은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서 기성용의 위치를 아래로 내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고리로 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활동량이 많고 태클 능력이 좋은 한국영이 기성용과 최고의 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오른쪽 무릎 인대 염증으로 조기 귀국한 기성용의 치료와 훈련 일정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하대성의 발탁에는 이 부분에 대한 홍 감독의 고민이 반영됐을 거라는 분석이 많다.

▶ 중앙수비는 홍정호-김영권...오른쪽 풀백 고민은 계속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이용(울산현대)의 선발 출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비라인의 경우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평가전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추며 검증 과정을 거친 멤버들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른쪽 수비 고민은 여전히 복잡해 보인다. 홍명보 체제에서 이용이 중용되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은 상황. 오른쪽 수비 자리를 놓고 김창수와 이용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현재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경기력 회복 정성룡, 풍부한 '경험'이 장점

골키퍼는 아무래도 정성룡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의 성장세와 패기가 무섭지만 월드컵이 주는 부담을 감안할 때 정성룡의 '경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잇단 '선방쇼'를 펼치며 건재함을 증명한 것도 정성룡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소집일 이전에 시즌이 끝나는 유럽 선수들 외에 5월 중순까지 리그 일정이 이어지는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소집 초반 훈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치른 뒤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한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23명)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니가타),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 MF =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 FW =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종 엔트리 23인 확정…그렇다면 베스트 11은?
    • 입력 2014-05-08 14:02:08
    • 수정2014-05-08 22:16:49
    국가대표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홍명보호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을 기본 축으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선수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고참급 선수 등을 합쳐 월드컵 무대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완성했다.

최종 엔트리 구상을 일찌감치 마쳤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던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대로 전문가와 축구팬들이 예상한 수준에서, 깜짝 발탁은 거의 없는 명단이다.

그렇다면 23명 최종 엔트리 중 '홍심'을 잡아 6월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선수는 누구일까?

▶ 최전방 원톱은 박주영...김신욱은 '조커'로 활용

홍명보호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 시스템이다. 이집트 20세이하 월드컵, 런던올림픽에서 이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A대표팀을 맡은 후 치른 평가전에서도 홍 감독은 줄곧 4-2-3-1 시스템을 시험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볼 때, 원톱 선발은 박주영(왓포드)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부담스러운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이 박주영을 선택한 것은 선발 기용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부상 회복과 경기 감각. 봉와직염으로 지난달 3일 조기 귀국했지만 치료와 재활을 마무리했고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만큼 경기 감각만 끌어올리면 별 문제 없다는 게 대표팀의 입장이다.

김신욱(울산현대)은 경기 상황에 따라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큰 키를 활용해 수비라인에서 한 번에 올려주는 긴 패스를 득점과 연결하는 공격 전술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좌우 날개 손흥민-이청용...구자철 컨디션이 관건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했고 평가전을 통해 검증된 카드인만큼 무난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주영의 뒤를 받칠 2선 가운뎃 자리. 박주영과의 호흡 등을 고려할 때 구자철(마인츠)이 유력한 선발 카드지만 문제는 역시 몸 상태. 최근 팀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첫 경기 러시아전까지 몸 상태를 정상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구자철의 선발 출전이 어렵다면 대체 가능한 선발 카드는 이근호다. 이 경우 왼쪽 날개 자리의 손흥민이 가운데까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기성용+한국영...검증 거친 최고의 '짝'

중앙 미드필드 조합으로는 지난해 10월 브라질전과 3월 그리스전 등 유럽과 남미 강팀들과의 평가전에서 중용된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의 선발 안착이 거의 확정적이다.

최근 기성용은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서 기성용의 위치를 아래로 내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고리로 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활동량이 많고 태클 능력이 좋은 한국영이 기성용과 최고의 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오른쪽 무릎 인대 염증으로 조기 귀국한 기성용의 치료와 훈련 일정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하대성의 발탁에는 이 부분에 대한 홍 감독의 고민이 반영됐을 거라는 분석이 많다.

▶ 중앙수비는 홍정호-김영권...오른쪽 풀백 고민은 계속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이용(울산현대)의 선발 출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비라인의 경우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평가전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추며 검증 과정을 거친 멤버들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른쪽 수비 고민은 여전히 복잡해 보인다. 홍명보 체제에서 이용이 중용되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은 상황. 오른쪽 수비 자리를 놓고 김창수와 이용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현재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경기력 회복 정성룡, 풍부한 '경험'이 장점

골키퍼는 아무래도 정성룡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의 성장세와 패기가 무섭지만 월드컵이 주는 부담을 감안할 때 정성룡의 '경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잇단 '선방쇼'를 펼치며 건재함을 증명한 것도 정성룡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소집일 이전에 시즌이 끝나는 유럽 선수들 외에 5월 중순까지 리그 일정이 이어지는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소집 초반 훈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치른 뒤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한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23명)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니가타),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 MF =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 FW =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