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2살 여아 피멍에 골절…아동학대 수사
입력 2014.05.12 (08:37)
수정 2014.05.23 (1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맨트>
지난 9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안에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던 2살 된 여자아이가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아이의 몸에는 여러 곳에 멍자국과 골절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승훈 기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누가 그런 건지 밝혀졌나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워낙에 멍이 잘드는 체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아동학대가 있었던거지 진실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8시 40분 쯤.
광주의 119 구조대는 한 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 / 광주남부소방서) :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는 접수를 받았습니다. 현장 도착해보니까 창문은 10cm 정도 내려져 있었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기가 차분히 안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제 두 살인 여자 아이는 늦은 저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차 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주차를 하고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차 안에 아기가 혼자 갇혀 있어 살펴보니까 문이 다 잠겼고, (창문을) 조금씩은 다 열어놨더라고."
겁에 질린 아이는 살짝 내려진 창문에 매달려 숨죽여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아기가 아주 어리고 굉장히 연약하게 생긴 딸아이더라고요. 근데 저 뒤에서 밖을 보고 울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기를 계속 달랬어요. ‘아가야 울지 말고 있어, 문 열어 줄게.’"
<녹취> 아파트 관리인 (음성변조) : "어린애가 있다고 방송 2번 했는데, 안 나타나기에 경찰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119에 신고해서."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
황급히 차 문을 개방하고 아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광주남부소방서) : "얼굴, 볼 같은 데... 손등, 등, 팔 이렇게 상처가 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멍 자국인데 꼬집은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119 구조대가 아기를 꺼내오는 순간에 우리 보고 다 저리 가라고 했어요. 아기가 심상치 않다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데 다... 얼굴 다... 그리고 멍 색깔이 다 달라. 여기도 이렇게 부었어요.
일반적인 상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
치료와 함께 아이를 아동보호센터 관계자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아이 몸에 적지 않은 멍을 여러 군데 확인할 수 있었고요. 병원 진료에 따라서 골절이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동학대 의심을 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과 팔, 다리를 비롯해 몸 곳곳에서 발견된 피멍자국.
여기에, 어깨 부분에서 발견된 골절의 흔적까지.
아동보호센터는 이 상처들이 하루 이틀 만에 생긴게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멍 자국이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건 뭐냐면, 한 번에 생긴 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멍이 다양하게 확인되는 거죠."
두 살배기 어린아이의 몸에 왜 이런 끔찍한 상처가 가득한걸까?
또, 아이는 왜 어두운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홀로 방치된 걸까?
경찰은 차안에 아이를 방치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맡았던 30대 여성이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전문적인 돌보미가 아니고 아시는 분이에요, 아빠가 아는 사람... (돌본 지) 몇 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작년 말경 정도로."
이혼한 뒤 홀로 사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일주일에 엿새 정도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왔다는 이 여성.
업무를 보기 위해,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두 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아동학대나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아이를 차 안에 놔둔건 맞지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아빠도 그렇고 애가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닿기만 해도 멍이 든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화상의 흔적과 어깨 골절 흔적을 포함한 아이의 정확한 진료 기록은 오늘 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진료 기록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가릴 예정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고. 때리는 폭행을 하거나 그런 점은 아직은 증거를 확보한 게 없으니까, 주변 사람이나 이런 걸 더 조사를 해봐야...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사례가 아동 학대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아동학대나 또는 아동학대로 의심을 살만한 사건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폭력에 멍들고 있는 아동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6개월째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네 살 배기 아동.
홀로 양육을 맡은 아버지는 아이를 굶기고 또 씻기지도 않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동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훈(상담원/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 : "말을 잘해야 하는 수준인데, 아직 언어적이라던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 애착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친부모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에는 보육기관 교사나 돌보미에 의한 폭력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는 17개월 짜리 유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고,
<녹취> 김OO(폭행 피해 유아 어머니) : "얘는 말도 아직 못하니까 표현도 안 되고 너무 일찍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달 초에는 역시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때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50대 여성 돌보미가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아이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화가 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 대하는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발달이나 심리나 이런 특성들을 제대로 알고 아이를 이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올해 초 발생한 울산과 경북 칠곡의 아동학대 사건처럼, 폭력으로 생명을 잃는 어린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1년에 만여 건이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이제는 정말 우리가 아이의 안전과 권리를 신경 쓸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었죠.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도록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심각한 인식들을 갖추고, 혹시 학대가 발견되거나 의심이 된다. 1577-1391, 일상의 구원에 꼭 전화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일명 서현이 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됩니다.
법도 법이지만,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사회와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9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안에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던 2살 된 여자아이가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아이의 몸에는 여러 곳에 멍자국과 골절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승훈 기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누가 그런 건지 밝혀졌나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워낙에 멍이 잘드는 체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아동학대가 있었던거지 진실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8시 40분 쯤.
광주의 119 구조대는 한 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 / 광주남부소방서) :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는 접수를 받았습니다. 현장 도착해보니까 창문은 10cm 정도 내려져 있었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기가 차분히 안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제 두 살인 여자 아이는 늦은 저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차 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주차를 하고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차 안에 아기가 혼자 갇혀 있어 살펴보니까 문이 다 잠겼고, (창문을) 조금씩은 다 열어놨더라고."
겁에 질린 아이는 살짝 내려진 창문에 매달려 숨죽여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아기가 아주 어리고 굉장히 연약하게 생긴 딸아이더라고요. 근데 저 뒤에서 밖을 보고 울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기를 계속 달랬어요. ‘아가야 울지 말고 있어, 문 열어 줄게.’"
<녹취> 아파트 관리인 (음성변조) : "어린애가 있다고 방송 2번 했는데, 안 나타나기에 경찰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119에 신고해서."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
황급히 차 문을 개방하고 아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광주남부소방서) : "얼굴, 볼 같은 데... 손등, 등, 팔 이렇게 상처가 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멍 자국인데 꼬집은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119 구조대가 아기를 꺼내오는 순간에 우리 보고 다 저리 가라고 했어요. 아기가 심상치 않다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데 다... 얼굴 다... 그리고 멍 색깔이 다 달라. 여기도 이렇게 부었어요.
일반적인 상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
치료와 함께 아이를 아동보호센터 관계자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아이 몸에 적지 않은 멍을 여러 군데 확인할 수 있었고요. 병원 진료에 따라서 골절이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동학대 의심을 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과 팔, 다리를 비롯해 몸 곳곳에서 발견된 피멍자국.
여기에, 어깨 부분에서 발견된 골절의 흔적까지.
아동보호센터는 이 상처들이 하루 이틀 만에 생긴게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멍 자국이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건 뭐냐면, 한 번에 생긴 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멍이 다양하게 확인되는 거죠."
두 살배기 어린아이의 몸에 왜 이런 끔찍한 상처가 가득한걸까?
또, 아이는 왜 어두운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홀로 방치된 걸까?
경찰은 차안에 아이를 방치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맡았던 30대 여성이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전문적인 돌보미가 아니고 아시는 분이에요, 아빠가 아는 사람... (돌본 지) 몇 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작년 말경 정도로."
이혼한 뒤 홀로 사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일주일에 엿새 정도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왔다는 이 여성.
업무를 보기 위해,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두 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아동학대나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아이를 차 안에 놔둔건 맞지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아빠도 그렇고 애가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닿기만 해도 멍이 든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화상의 흔적과 어깨 골절 흔적을 포함한 아이의 정확한 진료 기록은 오늘 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진료 기록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가릴 예정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고. 때리는 폭행을 하거나 그런 점은 아직은 증거를 확보한 게 없으니까, 주변 사람이나 이런 걸 더 조사를 해봐야...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사례가 아동 학대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아동학대나 또는 아동학대로 의심을 살만한 사건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폭력에 멍들고 있는 아동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6개월째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네 살 배기 아동.
홀로 양육을 맡은 아버지는 아이를 굶기고 또 씻기지도 않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동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훈(상담원/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 : "말을 잘해야 하는 수준인데, 아직 언어적이라던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 애착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친부모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에는 보육기관 교사나 돌보미에 의한 폭력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는 17개월 짜리 유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고,
<녹취> 김OO(폭행 피해 유아 어머니) : "얘는 말도 아직 못하니까 표현도 안 되고 너무 일찍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달 초에는 역시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때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50대 여성 돌보미가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아이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화가 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 대하는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발달이나 심리나 이런 특성들을 제대로 알고 아이를 이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올해 초 발생한 울산과 경북 칠곡의 아동학대 사건처럼, 폭력으로 생명을 잃는 어린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1년에 만여 건이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이제는 정말 우리가 아이의 안전과 권리를 신경 쓸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었죠.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도록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심각한 인식들을 갖추고, 혹시 학대가 발견되거나 의심이 된다. 1577-1391, 일상의 구원에 꼭 전화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일명 서현이 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됩니다.
법도 법이지만,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사회와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2살 여아 피멍에 골절…아동학대 수사
-
- 입력 2014-05-12 08:50:14
- 수정2014-05-23 17:28:21

<앵커 맨트>
지난 9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안에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던 2살 된 여자아이가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아이의 몸에는 여러 곳에 멍자국과 골절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승훈 기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누가 그런 건지 밝혀졌나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워낙에 멍이 잘드는 체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아동학대가 있었던거지 진실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8시 40분 쯤.
광주의 119 구조대는 한 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 / 광주남부소방서) :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는 접수를 받았습니다. 현장 도착해보니까 창문은 10cm 정도 내려져 있었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기가 차분히 안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제 두 살인 여자 아이는 늦은 저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차 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주차를 하고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차 안에 아기가 혼자 갇혀 있어 살펴보니까 문이 다 잠겼고, (창문을) 조금씩은 다 열어놨더라고."
겁에 질린 아이는 살짝 내려진 창문에 매달려 숨죽여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아기가 아주 어리고 굉장히 연약하게 생긴 딸아이더라고요. 근데 저 뒤에서 밖을 보고 울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기를 계속 달랬어요. ‘아가야 울지 말고 있어, 문 열어 줄게.’"
<녹취> 아파트 관리인 (음성변조) : "어린애가 있다고 방송 2번 했는데, 안 나타나기에 경찰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119에 신고해서."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
황급히 차 문을 개방하고 아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광주남부소방서) : "얼굴, 볼 같은 데... 손등, 등, 팔 이렇게 상처가 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멍 자국인데 꼬집은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119 구조대가 아기를 꺼내오는 순간에 우리 보고 다 저리 가라고 했어요. 아기가 심상치 않다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데 다... 얼굴 다... 그리고 멍 색깔이 다 달라. 여기도 이렇게 부었어요.
일반적인 상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
치료와 함께 아이를 아동보호센터 관계자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아이 몸에 적지 않은 멍을 여러 군데 확인할 수 있었고요. 병원 진료에 따라서 골절이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동학대 의심을 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과 팔, 다리를 비롯해 몸 곳곳에서 발견된 피멍자국.
여기에, 어깨 부분에서 발견된 골절의 흔적까지.
아동보호센터는 이 상처들이 하루 이틀 만에 생긴게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멍 자국이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건 뭐냐면, 한 번에 생긴 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멍이 다양하게 확인되는 거죠."
두 살배기 어린아이의 몸에 왜 이런 끔찍한 상처가 가득한걸까?
또, 아이는 왜 어두운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홀로 방치된 걸까?
경찰은 차안에 아이를 방치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맡았던 30대 여성이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전문적인 돌보미가 아니고 아시는 분이에요, 아빠가 아는 사람... (돌본 지) 몇 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작년 말경 정도로."
이혼한 뒤 홀로 사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일주일에 엿새 정도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왔다는 이 여성.
업무를 보기 위해,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두 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아동학대나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아이를 차 안에 놔둔건 맞지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아빠도 그렇고 애가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닿기만 해도 멍이 든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화상의 흔적과 어깨 골절 흔적을 포함한 아이의 정확한 진료 기록은 오늘 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진료 기록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가릴 예정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고. 때리는 폭행을 하거나 그런 점은 아직은 증거를 확보한 게 없으니까, 주변 사람이나 이런 걸 더 조사를 해봐야...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사례가 아동 학대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아동학대나 또는 아동학대로 의심을 살만한 사건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폭력에 멍들고 있는 아동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6개월째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네 살 배기 아동.
홀로 양육을 맡은 아버지는 아이를 굶기고 또 씻기지도 않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동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훈(상담원/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 : "말을 잘해야 하는 수준인데, 아직 언어적이라던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 애착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친부모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에는 보육기관 교사나 돌보미에 의한 폭력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는 17개월 짜리 유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고,
<녹취> 김OO(폭행 피해 유아 어머니) : "얘는 말도 아직 못하니까 표현도 안 되고 너무 일찍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달 초에는 역시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때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50대 여성 돌보미가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아이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화가 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 대하는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발달이나 심리나 이런 특성들을 제대로 알고 아이를 이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올해 초 발생한 울산과 경북 칠곡의 아동학대 사건처럼, 폭력으로 생명을 잃는 어린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1년에 만여 건이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이제는 정말 우리가 아이의 안전과 권리를 신경 쓸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었죠.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도록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심각한 인식들을 갖추고, 혹시 학대가 발견되거나 의심이 된다. 1577-1391, 일상의 구원에 꼭 전화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일명 서현이 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됩니다.
법도 법이지만,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사회와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9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안에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던 2살 된 여자아이가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아이의 몸에는 여러 곳에 멍자국과 골절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승훈 기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누가 그런 건지 밝혀졌나요?
<기자 멘트>
네,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워낙에 멍이 잘드는 체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아동학대가 있었던거지 진실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8시 40분 쯤.
광주의 119 구조대는 한 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 / 광주남부소방서) :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는 접수를 받았습니다. 현장 도착해보니까 창문은 10cm 정도 내려져 있었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기가 차분히 안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제 두 살인 여자 아이는 늦은 저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차 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주차를 하고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차 안에 아기가 혼자 갇혀 있어 살펴보니까 문이 다 잠겼고, (창문을) 조금씩은 다 열어놨더라고."
겁에 질린 아이는 살짝 내려진 창문에 매달려 숨죽여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아기가 아주 어리고 굉장히 연약하게 생긴 딸아이더라고요. 근데 저 뒤에서 밖을 보고 울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기를 계속 달랬어요. ‘아가야 울지 말고 있어, 문 열어 줄게.’"
<녹취> 아파트 관리인 (음성변조) : "어린애가 있다고 방송 2번 했는데, 안 나타나기에 경찰에 연락해서 경찰이 와서 119에 신고해서."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
황급히 차 문을 개방하고 아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인터뷰> 임석봉(2 팀장/광주남부소방서) : "얼굴, 볼 같은 데... 손등, 등, 팔 이렇게 상처가 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멍 자국인데 꼬집은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119 구조대가 아기를 꺼내오는 순간에 우리 보고 다 저리 가라고 했어요. 아기가 심상치 않다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데 다... 얼굴 다... 그리고 멍 색깔이 다 달라. 여기도 이렇게 부었어요.
일반적인 상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
치료와 함께 아이를 아동보호센터 관계자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아이 몸에 적지 않은 멍을 여러 군데 확인할 수 있었고요. 병원 진료에 따라서 골절이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동학대 의심을 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과 팔, 다리를 비롯해 몸 곳곳에서 발견된 피멍자국.
여기에, 어깨 부분에서 발견된 골절의 흔적까지.
아동보호센터는 이 상처들이 하루 이틀 만에 생긴게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동보호종합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멍 자국이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건 뭐냐면, 한 번에 생긴 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멍이 다양하게 확인되는 거죠."
두 살배기 어린아이의 몸에 왜 이런 끔찍한 상처가 가득한걸까?
또, 아이는 왜 어두운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홀로 방치된 걸까?
경찰은 차안에 아이를 방치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맡았던 30대 여성이었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전문적인 돌보미가 아니고 아시는 분이에요, 아빠가 아는 사람... (돌본 지) 몇 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작년 말경 정도로."
이혼한 뒤 홀로 사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일주일에 엿새 정도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왔다는 이 여성.
업무를 보기 위해,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두 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아동학대나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아이를 차 안에 놔둔건 맞지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아빠도 그렇고 애가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닿기만 해도 멍이 든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화상의 흔적과 어깨 골절 흔적을 포함한 아이의 정확한 진료 기록은 오늘 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진료 기록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가릴 예정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고. 때리는 폭행을 하거나 그런 점은 아직은 증거를 확보한 게 없으니까, 주변 사람이나 이런 걸 더 조사를 해봐야...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사례가 아동 학대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아동학대나 또는 아동학대로 의심을 살만한 사건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폭력에 멍들고 있는 아동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6개월째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네 살 배기 아동.
홀로 양육을 맡은 아버지는 아이를 굶기고 또 씻기지도 않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동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훈(상담원/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 : "말을 잘해야 하는 수준인데, 아직 언어적이라던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문제, 애착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친부모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에는 보육기관 교사나 돌보미에 의한 폭력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는 17개월 짜리 유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고,
<녹취> 김OO(폭행 피해 유아 어머니) : "얘는 말도 아직 못하니까 표현도 안 되고 너무 일찍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달 초에는 역시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때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50대 여성 돌보미가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아이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화가 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 대하는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발달이나 심리나 이런 특성들을 제대로 알고 아이를 이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올해 초 발생한 울산과 경북 칠곡의 아동학대 사건처럼, 폭력으로 생명을 잃는 어린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1년에 만여 건이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화정(관장/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이제는 정말 우리가 아이의 안전과 권리를 신경 쓸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었죠.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도록 정말 모든 국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심각한 인식들을 갖추고, 혹시 학대가 발견되거나 의심이 된다. 1577-1391, 일상의 구원에 꼭 전화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일명 서현이 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됩니다.
법도 법이지만,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사회와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
-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이승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