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지점 3천여 곳 ‘불량’ 표시

입력 2014.05.16 (00:10) 수정 2014.05.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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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감원 민원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17개 금융사 지점 3천여 곳에 불량 표시가 내걸렸습니다.

신뢰가 곧 생명인 금융사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은행입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출입구에 A4용지 크기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금감원의 민원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소비자 보호가 불량하다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5등급을 받은 곳은 17개 금융사의 3천여 개 점포.

농협은행이 천백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천백30곳, SC은행 3백20여 곳 등입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불량 표시를 계속 붙여야 하는 금융사는 매우 곤혹스러워합니다.

<녹취> 금융권 관계자 : "엄청난 영업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나가는 쪽에 붙여 놓거나 눈에 띄지 않게 구석에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여의도동) : "크기도 별로 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안 읽어 봤는데요."

금감원은 금융사들에게 그동안 개선을 촉구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방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민동휘(금감원 민원지도팀장) : "평가 등급 공시를 통해서 정보 제공 및 민원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민원 발생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ING생명 등 5개 금융사에 대서는 현장 지도 점검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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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지점 3천여 곳 ‘불량’ 표시
    • 입력 2014-05-16 00:12:02
    • 수정2014-05-16 0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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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감원 민원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17개 금융사 지점 3천여 곳에 불량 표시가 내걸렸습니다.

신뢰가 곧 생명인 금융사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은행입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출입구에 A4용지 크기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금감원의 민원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소비자 보호가 불량하다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5등급을 받은 곳은 17개 금융사의 3천여 개 점포.

농협은행이 천백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천백30곳, SC은행 3백20여 곳 등입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불량 표시를 계속 붙여야 하는 금융사는 매우 곤혹스러워합니다.

<녹취> 금융권 관계자 : "엄청난 영업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나가는 쪽에 붙여 놓거나 눈에 띄지 않게 구석에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여의도동) : "크기도 별로 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안 읽어 봤는데요."

금감원은 금융사들에게 그동안 개선을 촉구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방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민동휘(금감원 민원지도팀장) : "평가 등급 공시를 통해서 정보 제공 및 민원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민원 발생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ING생명 등 5개 금융사에 대서는 현장 지도 점검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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