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활주로 부실공사? 비행 중단·전면 재시공

입력 2014.05.17 (07:38) 수정 2014.05.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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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한 군용 활주로에서 균열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사 감독은 물론 활주로 점검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훈련기가 뜨고 내려야 할 공군의 활주로가 텅 비어있습니다.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고 들뜨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 시설본부는 20억 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두께 20여cm의 활주로 콘크리트 표면을 7cm가량 걷어내고, 새 콘크리트를 씌우는 보수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가로, 세로 7.65미터인 콘크리트 블록 214개 가운데 208개 블록에서 균열이나 들뜸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해당 부대의 비행 훈련을 중단하고, 활주로를 전면 재시공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전투기가 이 ·착륙 간에 타이어가 손상되게 되면, 활주로를 이탈할 상황도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 해서 안전비행에 재해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방부 시설본부는 비행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빨리 굳는 유황 콘크리트를 사용했는데, 공사를 서두르다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자 군 당국은 시공업체가 제대로 된 유황 콘크리트를 사용했는지, 설계 도면대로 제대로 공사했는지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보수 공사가 끝났는데도 이달 초에야 균열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넉 달 넘도록 활주로 이상을 모른 채 위험한 비행 교육을 해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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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활주로 부실공사? 비행 중단·전면 재시공
    • 입력 2014-05-17 07:40:32
    • 수정2014-05-17 08: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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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한 군용 활주로에서 균열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사 감독은 물론 활주로 점검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훈련기가 뜨고 내려야 할 공군의 활주로가 텅 비어있습니다.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고 들뜨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 시설본부는 20억 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두께 20여cm의 활주로 콘크리트 표면을 7cm가량 걷어내고, 새 콘크리트를 씌우는 보수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가로, 세로 7.65미터인 콘크리트 블록 214개 가운데 208개 블록에서 균열이나 들뜸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해당 부대의 비행 훈련을 중단하고, 활주로를 전면 재시공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전투기가 이 ·착륙 간에 타이어가 손상되게 되면, 활주로를 이탈할 상황도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 해서 안전비행에 재해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방부 시설본부는 비행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빨리 굳는 유황 콘크리트를 사용했는데, 공사를 서두르다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자 군 당국은 시공업체가 제대로 된 유황 콘크리트를 사용했는지, 설계 도면대로 제대로 공사했는지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보수 공사가 끝났는데도 이달 초에야 균열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넉 달 넘도록 활주로 이상을 모른 채 위험한 비행 교육을 해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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