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답보 장기화…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입력 2014.06.01 (21:07) 수정 2014.06.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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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간 잠수사 사망 사고에 이어 사고 해역의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수색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살이 가장 센 대조기는 끝났지만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오는 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동원된 바지선과 소형 함정들이 인근 항포구로 서둘러 피항했습니다.

바지선 2척이 동시에 현장에서 철수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고명석(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3일 정도는 수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상 여건에 따라 대형함정 피항도 검토될 것입니다."

민간 잠수사 사망사고로 중단된 4층 선미 절단 작업은 가로 4.8m, 세로 50cm가 마무리됐고, 창틀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절단 작업 재개해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선미 객실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특성상 얼마나 빨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단 방법을 찾아 작업을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도현(잠수사안전지원단 기술자문) : "잠수사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되겠죠. 가장 빨리 일을 끝내고 오는 방식이 좋습니다."

지난달 21일 이후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수색마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은 한층 침울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수색 중단 기간 새로운 수색 방법을 조속히 마련할 것과 잠수사들의 건강 회복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대책본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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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색 답보 장기화…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 입력 2014-06-01 21:11:29
    • 수정2014-06-01 2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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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간 잠수사 사망 사고에 이어 사고 해역의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수색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살이 가장 센 대조기는 끝났지만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오는 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동원된 바지선과 소형 함정들이 인근 항포구로 서둘러 피항했습니다.

바지선 2척이 동시에 현장에서 철수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고명석(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3일 정도는 수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상 여건에 따라 대형함정 피항도 검토될 것입니다."

민간 잠수사 사망사고로 중단된 4층 선미 절단 작업은 가로 4.8m, 세로 50cm가 마무리됐고, 창틀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절단 작업 재개해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선미 객실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특성상 얼마나 빨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단 방법을 찾아 작업을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도현(잠수사안전지원단 기술자문) : "잠수사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되겠죠. 가장 빨리 일을 끝내고 오는 방식이 좋습니다."

지난달 21일 이후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수색마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은 한층 침울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수색 중단 기간 새로운 수색 방법을 조속히 마련할 것과 잠수사들의 건강 회복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대책본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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