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참극’ 부르는 상습적 가정폭력

입력 2014.06.12 (07:20) 수정 2014.06.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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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부싸움은 개인의 가정사라고 생각해 알고도 쉬쉬하기 일쑨데요, 상습적인 가정 폭력이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

63살 김 모 씨는 당시 아내를 화물차로 치어 살해한 뒤 실수로 인한 단순 교통사고로 위장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차가 뻑뻑하게 나가길래 조금 더 밟았죠."

하지만, 최근 부검과 현장감식 결과 김 씨는 화물차로 수차례 아내를 들이받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부싸움 끝에 빚어진 참극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평소에도 김 씨가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머리채를 끌고 간다든지, 폭행이랑 폭언이 아주 심했고..."

지난해 9월, 청원군에서는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가족들이 잠든 사이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부부싸움을 알고도 쉬쉬하는 분위기 탓에 신고는 커녕 폭행 사실을 숨겨 일이 더 커지는 겁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결과, 배우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5.5%.

이 가운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구미옥(충북여성발전센터 상담실장) : "제 3자가 (가정폭력) 신고를 할 수 있는 의무자예요. 이웃 사람들이 도움을 드리면 죽음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해 당사자는 물론 주변에서도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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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참극’ 부르는 상습적 가정폭력
    • 입력 2014-06-12 07:25:06
    • 수정2014-06-12 0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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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개인의 가정사라고 생각해 알고도 쉬쉬하기 일쑨데요, 상습적인 가정 폭력이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

63살 김 모 씨는 당시 아내를 화물차로 치어 살해한 뒤 실수로 인한 단순 교통사고로 위장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차가 뻑뻑하게 나가길래 조금 더 밟았죠."

하지만, 최근 부검과 현장감식 결과 김 씨는 화물차로 수차례 아내를 들이받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부싸움 끝에 빚어진 참극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평소에도 김 씨가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머리채를 끌고 간다든지, 폭행이랑 폭언이 아주 심했고..."

지난해 9월, 청원군에서는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가족들이 잠든 사이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부부싸움을 알고도 쉬쉬하는 분위기 탓에 신고는 커녕 폭행 사실을 숨겨 일이 더 커지는 겁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결과, 배우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5.5%.

이 가운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구미옥(충북여성발전센터 상담실장) : "제 3자가 (가정폭력) 신고를 할 수 있는 의무자예요. 이웃 사람들이 도움을 드리면 죽음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해 당사자는 물론 주변에서도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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