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합참 회의, “한국 허가가 필수”

입력 2014.07.02 (21:08) 수정 2014.07.02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합참의장들이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을 계기로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라는데 미국과 일본 모두 동의했다지만, 지금 만나는 게 적절했는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합참의장들이 오늘 새벽 하와이에서 만났습니다.

세 나라 합참의장의 회동은 처음입니다.

회의에서 합참의장들은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긴밀히 공조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라는 데 미국과 일본 모두 동의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주도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동맹을 고려해 참석할 수밖에 없었고 회의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를 선포한 지 반나절 만에 일본 합참의장과 만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과 급속한 우경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듯한 오해를 준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준형(한동대 교수) : "한국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못 들어오게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그것이 유사시에 어떻게 발휘될지 모르거든요. 이런 굉장히 모호한 표현으로는..."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직전이라는 점에서,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일 첫 합참 회의, “한국 허가가 필수”
    • 입력 2014-07-02 21:08:55
    • 수정2014-07-02 22:47:30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합참의장들이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을 계기로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라는데 미국과 일본 모두 동의했다지만, 지금 만나는 게 적절했는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합참의장들이 오늘 새벽 하와이에서 만났습니다.

세 나라 합참의장의 회동은 처음입니다.

회의에서 합참의장들은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긴밀히 공조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라는 데 미국과 일본 모두 동의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주도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동맹을 고려해 참석할 수밖에 없었고 회의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를 선포한 지 반나절 만에 일본 합참의장과 만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과 급속한 우경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듯한 오해를 준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준형(한동대 교수) : "한국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못 들어오게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그것이 유사시에 어떻게 발휘될지 모르거든요. 이런 굉장히 모호한 표현으로는..."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직전이라는 점에서,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