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외제차 판매 뒤 ‘나 몰라라’

입력 2014.07.05 (07:37) 수정 2014.07.05 (09: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7천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수입 외제차를 샀는데, 이 차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그런데 이 수입차 판매업체는 차량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주인에게 인도된 고급 수입차량입니다.

7천만 원이나 하는데 차를 받은지 하루도 안돼 차량 외부에서 수많은 얼룩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김모 씨(수입차 구매자/음성변조) : "먼지가 하얗게 있어서 세차를 했는데, 동그란 반점이 얼룩같은게 (차 외벽에 퍼져있었어요.)"

차량 구매자는 즉시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판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찾아봐요. 이물질이 어디 있는지. 사모님이 소명을 하셔야 돼.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그래요."

제보를 받은 취재진이 업체를 방문해 사실을 확인하자, 그제야 차량의 문제를 인정합니다.

<녹취> 본사 관계자 (음성변조) : "이물질이 묻어있거나 벌레들 (분비물이) 표면에 녹아서 (차가) 오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데..."

하지만, 규정상 교환이나 환불은 해줄 수 없고, 새로 칠을 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판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사모님이 차 가져가시고, 사인 다 받고, 절차가 다 끝났어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 관련 불만 접수는 지난해에만 210건, 판매만 하고 사후관리는 뒷전인 수입차 판매 업체의 행태에 소비자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량 외제차 판매 뒤 ‘나 몰라라’
    • 입력 2014-07-05 07:42:45
    • 수정2014-07-05 09:11:54
    뉴스광장
<앵커 멘트>

7천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수입 외제차를 샀는데, 이 차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그런데 이 수입차 판매업체는 차량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주인에게 인도된 고급 수입차량입니다.

7천만 원이나 하는데 차를 받은지 하루도 안돼 차량 외부에서 수많은 얼룩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김모 씨(수입차 구매자/음성변조) : "먼지가 하얗게 있어서 세차를 했는데, 동그란 반점이 얼룩같은게 (차 외벽에 퍼져있었어요.)"

차량 구매자는 즉시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판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찾아봐요. 이물질이 어디 있는지. 사모님이 소명을 하셔야 돼.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그래요."

제보를 받은 취재진이 업체를 방문해 사실을 확인하자, 그제야 차량의 문제를 인정합니다.

<녹취> 본사 관계자 (음성변조) : "이물질이 묻어있거나 벌레들 (분비물이) 표면에 녹아서 (차가) 오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데..."

하지만, 규정상 교환이나 환불은 해줄 수 없고, 새로 칠을 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판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사모님이 차 가져가시고, 사인 다 받고, 절차가 다 끝났어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 관련 불만 접수는 지난해에만 210건, 판매만 하고 사후관리는 뒷전인 수입차 판매 업체의 행태에 소비자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