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격화…지상군 투입 임박
입력 2014.07.10 (17:59)
수정 2014.07.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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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 10대 소년들의 납치-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계속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예비군 4만 명을 동원해 지상군 투입 채비에 나섰는데요.
국제사회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6년 전 가자전쟁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복창현 특파원, 먼저 충돌 이어지는 현지 상황 알려주시죠.
<답변>
몇 분 간격으로 포탄이 날아다니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습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주 사흘간 양측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만 서른 여덟명이 사망했고 삼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전 이틀동안의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수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공습의 강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희생자도 잇따르면서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두 개 여단을 배치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그들(하마스)이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상군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결론입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처음으로 예루살렘이나 원자로가 있는 디모나, 그리고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에 집중적으로 로켓을 발사하며 맞서고 있구요.
북부 하데라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선을 늘리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쏜 대부분의 로켓포는 이스라엘이 가동한 로켓포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되면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집트가 물밑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말입니다.
<녹취>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국제적 보호를 보장해야 합니다."
잠시 후 우리시간 밤 11시부터 안보리 열 다섯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UN 비공개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지난달 팔레스타인 소년의 엽기적인 살해 행각에 대한 이스라엘 규탄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던 안보리가 오늘 회의에서 공동성명 또는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8일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데 해결방안 도출이 가능할까요?
<답변>
그런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주 초 미국 정부, 전통적인 우방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에 맞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젠 사키 :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로켓이 날아와 (가자지구)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을 국가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번 사태가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군의 기습 전투기 폭격으로 시작돼 이듬해 1월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종료됐던 '제 1차 가자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고보니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하겠다며 전쟁 나섰던 6년 전과 오늘날 상황 상당히 비슷하군요?
당시 피해가 얼마나 됐었지요?
<답변>
네, 당시 이스라엘 정부, '캐스트 레드'로 명명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전차부대를 앞세운 지상군 병력을 투입했었죠.
약 두 달간의 전쟁에서 무려 천 사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단 열 세명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 지상군이 투입됐을 때 가자지구가 받는 인적, 물적 타격은 상상은 초월하는데다 대부분 민간인이 크게 희생돼 왔는데요.
다만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수 밖에 없어 이스라엘로서도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복창현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10대 소년들의 납치-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계속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예비군 4만 명을 동원해 지상군 투입 채비에 나섰는데요.
국제사회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6년 전 가자전쟁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복창현 특파원, 먼저 충돌 이어지는 현지 상황 알려주시죠.
<답변>
몇 분 간격으로 포탄이 날아다니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습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주 사흘간 양측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만 서른 여덟명이 사망했고 삼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전 이틀동안의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수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공습의 강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희생자도 잇따르면서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두 개 여단을 배치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그들(하마스)이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상군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결론입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처음으로 예루살렘이나 원자로가 있는 디모나, 그리고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에 집중적으로 로켓을 발사하며 맞서고 있구요.
북부 하데라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선을 늘리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쏜 대부분의 로켓포는 이스라엘이 가동한 로켓포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되면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집트가 물밑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말입니다.
<녹취>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국제적 보호를 보장해야 합니다."
잠시 후 우리시간 밤 11시부터 안보리 열 다섯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UN 비공개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지난달 팔레스타인 소년의 엽기적인 살해 행각에 대한 이스라엘 규탄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던 안보리가 오늘 회의에서 공동성명 또는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8일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데 해결방안 도출이 가능할까요?
<답변>
그런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주 초 미국 정부, 전통적인 우방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에 맞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젠 사키 :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로켓이 날아와 (가자지구)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을 국가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번 사태가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군의 기습 전투기 폭격으로 시작돼 이듬해 1월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종료됐던 '제 1차 가자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고보니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하겠다며 전쟁 나섰던 6년 전과 오늘날 상황 상당히 비슷하군요?
당시 피해가 얼마나 됐었지요?
<답변>
네, 당시 이스라엘 정부, '캐스트 레드'로 명명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전차부대를 앞세운 지상군 병력을 투입했었죠.
약 두 달간의 전쟁에서 무려 천 사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단 열 세명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 지상군이 투입됐을 때 가자지구가 받는 인적, 물적 타격은 상상은 초월하는데다 대부분 민간인이 크게 희생돼 왔는데요.
다만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수 밖에 없어 이스라엘로서도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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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0대 소년들의 납치-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계속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예비군 4만 명을 동원해 지상군 투입 채비에 나섰는데요.
국제사회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6년 전 가자전쟁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복창현 특파원, 먼저 충돌 이어지는 현지 상황 알려주시죠.
<답변>
몇 분 간격으로 포탄이 날아다니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습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주 사흘간 양측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만 서른 여덟명이 사망했고 삼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전 이틀동안의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수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공습의 강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희생자도 잇따르면서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두 개 여단을 배치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그들(하마스)이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상군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결론입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처음으로 예루살렘이나 원자로가 있는 디모나, 그리고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에 집중적으로 로켓을 발사하며 맞서고 있구요.
북부 하데라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선을 늘리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쏜 대부분의 로켓포는 이스라엘이 가동한 로켓포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되면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집트가 물밑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말입니다.
<녹취>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국제적 보호를 보장해야 합니다."
잠시 후 우리시간 밤 11시부터 안보리 열 다섯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UN 비공개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지난달 팔레스타인 소년의 엽기적인 살해 행각에 대한 이스라엘 규탄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던 안보리가 오늘 회의에서 공동성명 또는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8일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데 해결방안 도출이 가능할까요?
<답변>
그런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주 초 미국 정부, 전통적인 우방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에 맞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젠 사키 :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로켓이 날아와 (가자지구)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을 국가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번 사태가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군의 기습 전투기 폭격으로 시작돼 이듬해 1월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종료됐던 '제 1차 가자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고보니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하겠다며 전쟁 나섰던 6년 전과 오늘날 상황 상당히 비슷하군요?
당시 피해가 얼마나 됐었지요?
<답변>
네, 당시 이스라엘 정부, '캐스트 레드'로 명명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전차부대를 앞세운 지상군 병력을 투입했었죠.
약 두 달간의 전쟁에서 무려 천 사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단 열 세명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 지상군이 투입됐을 때 가자지구가 받는 인적, 물적 타격은 상상은 초월하는데다 대부분 민간인이 크게 희생돼 왔는데요.
다만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수 밖에 없어 이스라엘로서도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복창현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10대 소년들의 납치-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계속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예비군 4만 명을 동원해 지상군 투입 채비에 나섰는데요.
국제사회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6년 전 가자전쟁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갑니다.
복창현 특파원, 먼저 충돌 이어지는 현지 상황 알려주시죠.
<답변>
몇 분 간격으로 포탄이 날아다니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습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가자지구는 이미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주 사흘간 양측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만 서른 여덟명이 사망했고 삼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전 이틀동안의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수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공습의 강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희생자도 잇따르면서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두 개 여단을 배치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대통령) : "그들(하마스)이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상군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결론입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처음으로 예루살렘이나 원자로가 있는 디모나, 그리고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에 집중적으로 로켓을 발사하며 맞서고 있구요.
북부 하데라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선을 늘리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쏜 대부분의 로켓포는 이스라엘이 가동한 로켓포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되면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집트가 물밑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말입니다.
<녹취>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국제적 보호를 보장해야 합니다."
잠시 후 우리시간 밤 11시부터 안보리 열 다섯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UN 비공개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지난달 팔레스타인 소년의 엽기적인 살해 행각에 대한 이스라엘 규탄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던 안보리가 오늘 회의에서 공동성명 또는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8일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데 해결방안 도출이 가능할까요?
<답변>
그런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주 초 미국 정부, 전통적인 우방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에 맞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젠 사키 :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로켓이 날아와 (가자지구)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을 국가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번 사태가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군의 기습 전투기 폭격으로 시작돼 이듬해 1월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종료됐던 '제 1차 가자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고보니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하겠다며 전쟁 나섰던 6년 전과 오늘날 상황 상당히 비슷하군요?
당시 피해가 얼마나 됐었지요?
<답변>
네, 당시 이스라엘 정부, '캐스트 레드'로 명명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전차부대를 앞세운 지상군 병력을 투입했었죠.
약 두 달간의 전쟁에서 무려 천 사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단 열 세명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 지상군이 투입됐을 때 가자지구가 받는 인적, 물적 타격은 상상은 초월하는데다 대부분 민간인이 크게 희생돼 왔는데요.
다만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수 밖에 없어 이스라엘로서도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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