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동원해 중국산 밀수 농산물 대거 유통

입력 2014.07.21 (19:22) 수정 2014.07.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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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을 오가는 이른바 '보따리상'을 동원해 중국산 밀수 농산물을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하루에 동원된 보따리상이 300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한가운데, 막 중국에서 들여 온 농산물이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선 이를 새 포대에 담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밀수한 농산물을 정식 수입품으로 둔갑시키는 '포대갈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 밀수에 동원된 이들은 배를 타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이른바, 중국인 보따리상!

1인당 최대 50kg까지는 세관 신고 없이 통과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밀수업자들이 하루에 동원한 보따리상이 30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녹취> 평택항 보따리상(음성변조) : "원래 자가 소유용으로 (관세 없이) 주는 거에요. 우리가 나가서 판매를 하면 불법이에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걸리는 건데. "

이런 방법으로 이들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들여온 농산물이 6백여 톤, 시가로 32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정상적으로 수입하면 600%가 넘는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는 녹두와 콩, 참깨 등이 주로 밀수됐는데 수도권 잡곡류 판매업소를 통해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성(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 "곡물을 밀수입하면 곡물의 위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잔류 성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

경찰은 밀수업자 39살 박모씨와 보따리상 44살 양모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동일 수법의 농산물 밀수 사례에 대해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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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따리상’ 동원해 중국산 밀수 농산물 대거 유통
    • 입력 2014-07-21 19:24:04
    • 수정2014-07-21 19:46:02
    뉴스 7
<앵커 멘트>

중국을 오가는 이른바 '보따리상'을 동원해 중국산 밀수 농산물을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하루에 동원된 보따리상이 300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한가운데, 막 중국에서 들여 온 농산물이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선 이를 새 포대에 담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밀수한 농산물을 정식 수입품으로 둔갑시키는 '포대갈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 밀수에 동원된 이들은 배를 타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이른바, 중국인 보따리상!

1인당 최대 50kg까지는 세관 신고 없이 통과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밀수업자들이 하루에 동원한 보따리상이 30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녹취> 평택항 보따리상(음성변조) : "원래 자가 소유용으로 (관세 없이) 주는 거에요. 우리가 나가서 판매를 하면 불법이에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걸리는 건데. "

이런 방법으로 이들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들여온 농산물이 6백여 톤, 시가로 32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정상적으로 수입하면 600%가 넘는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는 녹두와 콩, 참깨 등이 주로 밀수됐는데 수도권 잡곡류 판매업소를 통해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성(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 "곡물을 밀수입하면 곡물의 위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잔류 성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

경찰은 밀수업자 39살 박모씨와 보따리상 44살 양모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동일 수법의 농산물 밀수 사례에 대해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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