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등 경찰 중고 장비 버젓이 거래

입력 2014.07.21 (21:34) 수정 2014.07.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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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용 연한이 지나 매각되는 경찰차의 각종 장비는 반드시 폐기돼야 합니다.

경찰 사칭 범죄를 막기 위해선데, 사이렌 같은 경찰 중고 장비들이 버젓이 거래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순찰차의 경광등을 판매하는 업체...

순찰차용 중고 장비를 일반 차량에 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들이 쓰던 거니까. 경찰들이 24시간 신고 없을 때는 밤새도록 키고 다니는 거잖아요."

경광등과 사이렌,앰프까지...

순찰차에만 부착되야 할 중고 장비를 35만원에 부착해줍니다.

불법입니다.

사용연한이 지난 순찰차가 공매될 때 폐기됐어야 할 장비가 어떻게 시중에 나돌 수 있을까?

<녹취> 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빼돌려 쓰는 거죠,경찰 제품이 나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에요."

순찰차 장비의 수거와 폐기를 전담하는 업자가 몰래 빼돌려 판매하는 겁니다.

각 지방경찰청이 낡은 순찰차를 넘길 때 장비 폐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경광등 한 개를 폐기한 수거 업체의 사진만으로 전체 폐기로 인정할 정도입니다.

<녹취>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 "사람들을 일일이 시켜가지고 이부분까지 우리가 현장 쫓아다니는 시간이 없어요"

이러다보니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도 경찰장비를 구할 수 있습니다.

경찰차 행세를 하며 고속도로 요금을 내지 않은 사례가 최근 2년간 확인된 것만 10여 건, 감사원은 지난해 말 순찰차 장비를 확실하게 폐기하도록 제도 개선을 지시했지만 현장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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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렌 등 경찰 중고 장비 버젓이 거래
    • 입력 2014-07-21 21:36:28
    • 수정2014-07-21 2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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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용 연한이 지나 매각되는 경찰차의 각종 장비는 반드시 폐기돼야 합니다.

경찰 사칭 범죄를 막기 위해선데, 사이렌 같은 경찰 중고 장비들이 버젓이 거래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순찰차의 경광등을 판매하는 업체...

순찰차용 중고 장비를 일반 차량에 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들이 쓰던 거니까. 경찰들이 24시간 신고 없을 때는 밤새도록 키고 다니는 거잖아요."

경광등과 사이렌,앰프까지...

순찰차에만 부착되야 할 중고 장비를 35만원에 부착해줍니다.

불법입니다.

사용연한이 지난 순찰차가 공매될 때 폐기됐어야 할 장비가 어떻게 시중에 나돌 수 있을까?

<녹취> 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빼돌려 쓰는 거죠,경찰 제품이 나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에요."

순찰차 장비의 수거와 폐기를 전담하는 업자가 몰래 빼돌려 판매하는 겁니다.

각 지방경찰청이 낡은 순찰차를 넘길 때 장비 폐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경광등 한 개를 폐기한 수거 업체의 사진만으로 전체 폐기로 인정할 정도입니다.

<녹취>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 "사람들을 일일이 시켜가지고 이부분까지 우리가 현장 쫓아다니는 시간이 없어요"

이러다보니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도 경찰장비를 구할 수 있습니다.

경찰차 행세를 하며 고속도로 요금을 내지 않은 사례가 최근 2년간 확인된 것만 10여 건, 감사원은 지난해 말 순찰차 장비를 확실하게 폐기하도록 제도 개선을 지시했지만 현장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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