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최저기온 10도 ‘저체온 사망’ 가능성은?

입력 2014.07.23 (21:12) 수정 2014.07.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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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씨가 머물렀던 곳은 날이 따뜻한 5월에도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 그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겁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씨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시 서면의 야산.

얼핏 도로와 가까운 평지 같지만 가까이 수목원이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입니다.

숲 속에 혼자 남았던 유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 순천 지역은 최고 30도를 넘었지만 밤 기온은 8.2도까지 내려갔습니다.

44mm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도 있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순천 지방에서는 낮에는 기온이 매우 크게 오르고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서 몸의 균형이 깨질 경우 섭씨 15도에서도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열을 발산하는 만큼 에너지 대사를 통해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대사가 낮아지면 뺏기는 열이 많아져 체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겁니다.

특히 유씨는 칠십이 넘은 고령에,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까지 있어 정상인보다 적응 능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숭덕(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 "당뇨병 환자가 제때 못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고 그 상태가 심한 경우 대사성 산증에 빠질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좀 더 병합 적으로 발생해서 저체온사할 가능성이 높죠."

술이나 약물, 또는 극심한 피로로 잠이 든 상태에서는 스스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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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말 최저기온 10도 ‘저체온 사망’ 가능성은?
    • 입력 2014-07-23 21:14:00
    • 수정2014-07-23 2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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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씨가 머물렀던 곳은 날이 따뜻한 5월에도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 그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겁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씨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시 서면의 야산.

얼핏 도로와 가까운 평지 같지만 가까이 수목원이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입니다.

숲 속에 혼자 남았던 유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 순천 지역은 최고 30도를 넘었지만 밤 기온은 8.2도까지 내려갔습니다.

44mm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도 있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순천 지방에서는 낮에는 기온이 매우 크게 오르고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서 몸의 균형이 깨질 경우 섭씨 15도에서도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열을 발산하는 만큼 에너지 대사를 통해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대사가 낮아지면 뺏기는 열이 많아져 체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겁니다.

특히 유씨는 칠십이 넘은 고령에,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까지 있어 정상인보다 적응 능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숭덕(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 "당뇨병 환자가 제때 못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고 그 상태가 심한 경우 대사성 산증에 빠질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좀 더 병합 적으로 발생해서 저체온사할 가능성이 높죠."

술이나 약물, 또는 극심한 피로로 잠이 든 상태에서는 스스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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