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에도 뒤집기 역부족…여 지지층 결집

입력 2014.07.31 (12:10) 수정 2014.07.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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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를 엿새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된 수도권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공천실패를 덮기 위한 무리한 야권연대가 오히려 지지층의 외면과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 동작을 공천은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인터뷰> 허동준(전 새정치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 : "23년 된 동지에게 비수를 꽂게 하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해야 돼요. 사퇴.."

기존 지역위원장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동민 후보가 전략 공천됐지만, 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됐습니다.

<인터뷰> 기동민(전 새정치연합 동작을 후보) : "노회찬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대신, 정의당에서는 경기 수원정 천호선 후보와 수원병 이정미 후보가 물러났습니다.

이후 야권 연대는 선거 판세를 뒤흔들면서 여당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새누리당 사무총장) : "유권자 여러분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런 추악한 뒷거래 정치를 표로 심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판세를 완전히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공천 실패를 덮기 위한 정치공학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기존 야당 지지층의 외면과 여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형준(명지대 교수) : "공학적으로 연대를 해버리니까 국민이 정당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보수층의 결집도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야권이 승부수로 던졌던 단일화 연대는 유권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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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연대에도 뒤집기 역부족…여 지지층 결집
    • 입력 2014-07-31 12:12:07
    • 수정2014-07-31 12:58:01
    뉴스 12
<앵커 멘트>

선거를 엿새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된 수도권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공천실패를 덮기 위한 무리한 야권연대가 오히려 지지층의 외면과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 동작을 공천은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인터뷰> 허동준(전 새정치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 : "23년 된 동지에게 비수를 꽂게 하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해야 돼요. 사퇴.."

기존 지역위원장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동민 후보가 전략 공천됐지만, 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됐습니다.

<인터뷰> 기동민(전 새정치연합 동작을 후보) : "노회찬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대신, 정의당에서는 경기 수원정 천호선 후보와 수원병 이정미 후보가 물러났습니다.

이후 야권 연대는 선거 판세를 뒤흔들면서 여당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새누리당 사무총장) : "유권자 여러분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런 추악한 뒷거래 정치를 표로 심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판세를 완전히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공천 실패를 덮기 위한 정치공학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기존 야당 지지층의 외면과 여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형준(명지대 교수) : "공학적으로 연대를 해버리니까 국민이 정당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보수층의 결집도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야권이 승부수로 던졌던 단일화 연대는 유권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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