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150여명 실종…탑승자 파악 ‘난항’

입력 2014.08.05 (18:00) 수정 2014.08.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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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소식입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에서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두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안전 규정은 있어도 지켜지지 않았고, 앞장서 승객들을 구해야 할 선장은 제일 먼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닮은 부분이 놀랄 만큼 많은 방글라데시 사고, 방콕 특파원과 함께 짚어봅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먼저 사고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수습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현장에서는 오늘도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물살이 거세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이중 백여 명이 구조됐는데요.

2명은 시신이 수습됐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실종 상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는 있는데, 현재로선 정원을 초과한 여객선이 풍랑을 만나 중심을 잃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는 군 병력을 동원하고 소방과 해안경비대 등 관련 부서들이 총출동돼 구조를 펼치고 있습니다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사고 이틀째인 지금까지도 좀처럼 구조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해양부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샤자한 칸(방글라데시 해양부장관) : "아마도 선박은 사고가 난 지점에 더 이상 없고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물에 불순물이 많아 해군이 판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생존자 100여 명은 대부분 스스로 헤엄쳐 나왔거나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는데요.

반면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장은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먼저 배를 탈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생존 승객의 말입니다.

<녹취> 아지줄 하크(구조 승객) : "바람과 물살 때문에 배가 조정되지 않았고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선장이 탈출했어요"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구본국 특파원, 문시간지 지역이라면 지난 5월에도 여객선 침몰로 60명 가까이 사망했던 곳 아닙니까? 선박사고가 잦은 것 같은데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3개월 전 사고뿐 아니라 재작년에도 바로 이곳 문시간지에서는 승객 2백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한밤중 바지선과 충돌하면서 138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당국의 느슨한 관리 감독에 있는데요.

250개 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방글라데시, 여객선이 주요한 교통 수단이지만 탑승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정원을 초과해 탑승시키는 경우가 많고요.

배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렇다 보니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사고에서도 알려진 150명 외 실종자 추가 확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주 연합회와 생존자들이 탑승객 수를 둘러싸고 증언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사상자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증언이 어느 정도나 다른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방글라데시 선주 연합회는 사고 당시 배에 2백여 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생존자들은 실제로 이보다 백 명이 많은 삼백여 명이 승선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정확한 구조를 위해서라도 진상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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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150여명 실종…탑승자 파악 ‘난항’
    • 입력 2014-08-05 18:51:43
    • 수정2014-08-05 19:12:04
    글로벌24
<앵커 멘트>

이번엔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소식입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에서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두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안전 규정은 있어도 지켜지지 않았고, 앞장서 승객들을 구해야 할 선장은 제일 먼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닮은 부분이 놀랄 만큼 많은 방글라데시 사고, 방콕 특파원과 함께 짚어봅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먼저 사고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수습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현장에서는 오늘도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물살이 거세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이중 백여 명이 구조됐는데요.

2명은 시신이 수습됐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실종 상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는 있는데, 현재로선 정원을 초과한 여객선이 풍랑을 만나 중심을 잃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는 군 병력을 동원하고 소방과 해안경비대 등 관련 부서들이 총출동돼 구조를 펼치고 있습니다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사고 이틀째인 지금까지도 좀처럼 구조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해양부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샤자한 칸(방글라데시 해양부장관) : "아마도 선박은 사고가 난 지점에 더 이상 없고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물에 불순물이 많아 해군이 판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생존자 100여 명은 대부분 스스로 헤엄쳐 나왔거나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는데요.

반면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장은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먼저 배를 탈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생존 승객의 말입니다.

<녹취> 아지줄 하크(구조 승객) : "바람과 물살 때문에 배가 조정되지 않았고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선장이 탈출했어요"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구본국 특파원, 문시간지 지역이라면 지난 5월에도 여객선 침몰로 60명 가까이 사망했던 곳 아닙니까? 선박사고가 잦은 것 같은데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3개월 전 사고뿐 아니라 재작년에도 바로 이곳 문시간지에서는 승객 2백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한밤중 바지선과 충돌하면서 138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당국의 느슨한 관리 감독에 있는데요.

250개 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방글라데시, 여객선이 주요한 교통 수단이지만 탑승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정원을 초과해 탑승시키는 경우가 많고요.

배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렇다 보니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사고에서도 알려진 150명 외 실종자 추가 확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주 연합회와 생존자들이 탑승객 수를 둘러싸고 증언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사상자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증언이 어느 정도나 다른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방글라데시 선주 연합회는 사고 당시 배에 2백여 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생존자들은 실제로 이보다 백 명이 많은 삼백여 명이 승선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정확한 구조를 위해서라도 진상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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