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덕담은 '담배 끊거라'

입력 2002.0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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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어른들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자녀들도 흡연을 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이번 설을 계기로 금연을 다짐하고 자녀들에게 자신있게 금연 덕담을 해 주시면 어떨지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남자 고등학생은 4명 가운데 1명꼴로 담배를 피워 흡연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성인들의 높은 흡연율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흡연 고등학생: 아버지도피우고, 주의 어른들도 다 피우잖아요.
호기심도 있고, 멋있어 보여서 (피우죠.)
⊙기자: 실제 금연운동협의회가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자 고등학생은 1.8배, 여고생은 2배나 높았습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흡연이 무의식중에 대물림되는 셈입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청소년은 호기심이나 어른스러워지려고 하는 충동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중에 아버지나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실 경우에 자연스럽게 흡연습관으로 빠질 확률이 높게 됩니다.
⊙기자: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로 건강을 잃은 뒤에야 자녀들에게 금연을 권하곤 합니다.
⊙김양천(후두암 환자): 담배 안 끊으면 부자간 의를 끊겠다고해서 아들 둘이 담배 끊은 지 2년이 됐죠.
⊙기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은 금연에 대한 가족 모두의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어른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자녀들에게 담배를 폐해를 설명하면 설득력도 높아져 자녀들은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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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덕담은 '담배 끊거라'
    • 입력 2002-02-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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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어른들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자녀들도 흡연을 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이번 설을 계기로 금연을 다짐하고 자녀들에게 자신있게 금연 덕담을 해 주시면 어떨지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남자 고등학생은 4명 가운데 1명꼴로 담배를 피워 흡연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성인들의 높은 흡연율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흡연 고등학생: 아버지도피우고, 주의 어른들도 다 피우잖아요. 호기심도 있고, 멋있어 보여서 (피우죠.) ⊙기자: 실제 금연운동협의회가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자 고등학생은 1.8배, 여고생은 2배나 높았습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흡연이 무의식중에 대물림되는 셈입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청소년은 호기심이나 어른스러워지려고 하는 충동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중에 아버지나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실 경우에 자연스럽게 흡연습관으로 빠질 확률이 높게 됩니다. ⊙기자: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로 건강을 잃은 뒤에야 자녀들에게 금연을 권하곤 합니다. ⊙김양천(후두암 환자): 담배 안 끊으면 부자간 의를 끊겠다고해서 아들 둘이 담배 끊은 지 2년이 됐죠. ⊙기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은 금연에 대한 가족 모두의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어른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자녀들에게 담배를 폐해를 설명하면 설득력도 높아져 자녀들은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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