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강당 천장 일부 붕괴…14명 부상

<앵커 멘트>

강원도 원주의 한 수련원 강당에서 천장 구조물이 떨어져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강당에는 3백 명이 넘게 있었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올 초에 있었던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가 재연될 뻔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련원 지하 강당에 긴 나무로 된 천장 구조물이 나뒹굽니다.

5미터 높이 천장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입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예배)말씀 전하기 시작하려고 했을 때 어어어 막 이게 떨어지니까 (대피했죠.)"

이 사고로 51살 이 모씨 등 14명이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여름 수련회 온 서울지역 모 교회 연합회원 350여 명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무거운 쪽이 떨어진 사람들은 다친 데가 진짜 많이 (다쳤고), 남자 분은 피가 멍클멍클 피가 나오고.."

다행히 떨어진 구조물 무게가 가벼워, 부상자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구조물을 고정하는 부분이 노후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수련원은 지난 5월 안전점검에서, 우수등급으로 통과했지만, 2달여 만에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수련원 관계자(음성변조) : "(천장) 이런 건 사실 외부적인 것 말고는 (점검)할 수가 없잖습니까. 올라가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경찰은 수련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