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열차 제동장치 부품 성능 조작 적발

입력 2014.08.10 (21:16) 수정 2014.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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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불량 열차 부품을 만들어 코레일에 납품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은 철도기술연구원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성능 시험 결과를 조작한 걸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 제동장치에 쓰이는 마찰재입니다.

주행 속도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3천미터가 넘는 철도 차량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입니다.

이 브레이크 마찰재를 생산하는 업체 5곳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규격 미달 제품 50만 개, 97억 원 어치를 코레일에 납품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코레일이 검사를 의뢰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책임 연구원은 업체로부터 2300여 만원의 금품을 받고 성적서를 조작해줬습니다.

<인터뷰> 오인서(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 "한국철도공사에 규격미달제품을 납품한 업체 5곳과 허위 마찰계수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1명을 적발하여…"

이들이 납품한 부품은 화물열차와 무궁화호·새마을호 객차는 물론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 구간에도 사용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곳은 석면이 함유된 제품을 없다고 속여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업체들은 단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단독 입찰하거나 낙찰 예정사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내세우는 수법으로 코레일 공개 입찰을 방해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납품 비리가 구조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공조해 각종 철도부품 납품 과정에서 이뤄지는 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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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열차 제동장치 부품 성능 조작 적발
    • 입력 2014-08-10 21:16:51
    • 수정2014-08-10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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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불량 열차 부품을 만들어 코레일에 납품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은 철도기술연구원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성능 시험 결과를 조작한 걸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 제동장치에 쓰이는 마찰재입니다.

주행 속도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3천미터가 넘는 철도 차량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입니다.

이 브레이크 마찰재를 생산하는 업체 5곳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규격 미달 제품 50만 개, 97억 원 어치를 코레일에 납품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코레일이 검사를 의뢰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책임 연구원은 업체로부터 2300여 만원의 금품을 받고 성적서를 조작해줬습니다.

<인터뷰> 오인서(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 "한국철도공사에 규격미달제품을 납품한 업체 5곳과 허위 마찰계수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1명을 적발하여…"

이들이 납품한 부품은 화물열차와 무궁화호·새마을호 객차는 물론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 구간에도 사용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곳은 석면이 함유된 제품을 없다고 속여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업체들은 단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단독 입찰하거나 낙찰 예정사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내세우는 수법으로 코레일 공개 입찰을 방해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납품 비리가 구조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공조해 각종 철도부품 납품 과정에서 이뤄지는 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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