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신앙 지킨 ‘순교자 124위’는 누구?

입력 2014.08.16 (21:05) 수정 2014.08.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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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복자에 오른 124위는 모두 천주교 전파 초기에 순교한 사람들입니다.

200년 전, 신앙을 시험 받으며 고문 당하고, 처형 당했던 장소에서 복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이 시복을 선언하자 함성이 울리고, 복자들이 천국에 있는 모습의 걸개그림이 펼쳐집니다.

12살 소녀부터 할아버지까지 복자 124위는 모두 처형된 순교자, 이제 아픔을 치유 받은 듯 행복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준성(서울 약현성당 주임 신부) :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들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권리, 인간의 도리를 알았던 선각자입니다. 오히려 복된 분입니다라고 선언을 하는거죠."

복자는 가톨릭 성인의 전 단계로 신자들의 공경을 받게 됩니다.

교황이 열렬한 환영을 받은 광화문 광장은 조선시대 포도청이 있던 곳입니다.

200년 전 고문당한 바로 그 현장에서 순교자들이 복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천주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교류하던 명문가 출신의 순교자도, 사악한 학문, 즉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곤장을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당시를 증언합니다.

<인터뷰> 권혁훈(복자 권상문의 6대손) : "가슴이 벅찹니다. 사람이 사람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셨는데, 이분들이 죽어야 할 죄목이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조선시대 순교자는 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천주교는 조사를 통해 또 다른 214위에 대한 시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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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으로 신앙 지킨 ‘순교자 124위’는 누구?
    • 입력 2014-08-16 21:07:18
    • 수정2014-08-16 2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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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복자에 오른 124위는 모두 천주교 전파 초기에 순교한 사람들입니다.

200년 전, 신앙을 시험 받으며 고문 당하고, 처형 당했던 장소에서 복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이 시복을 선언하자 함성이 울리고, 복자들이 천국에 있는 모습의 걸개그림이 펼쳐집니다.

12살 소녀부터 할아버지까지 복자 124위는 모두 처형된 순교자, 이제 아픔을 치유 받은 듯 행복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준성(서울 약현성당 주임 신부) :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들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권리, 인간의 도리를 알았던 선각자입니다. 오히려 복된 분입니다라고 선언을 하는거죠."

복자는 가톨릭 성인의 전 단계로 신자들의 공경을 받게 됩니다.

교황이 열렬한 환영을 받은 광화문 광장은 조선시대 포도청이 있던 곳입니다.

200년 전 고문당한 바로 그 현장에서 순교자들이 복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천주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교류하던 명문가 출신의 순교자도, 사악한 학문, 즉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곤장을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당시를 증언합니다.

<인터뷰> 권혁훈(복자 권상문의 6대손) : "가슴이 벅찹니다. 사람이 사람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셨는데, 이분들이 죽어야 할 죄목이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조선시대 순교자는 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천주교는 조사를 통해 또 다른 214위에 대한 시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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