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기형아 원인

⊙앵커: 그런가 하면 대기오염이 산모가 미숙아나 사산아를 낳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나 대기중의 오존 등 오염물질이 임산부의 자궁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UCLA대학의 공중보건연구소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산모는 결국 미숙아나 사산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오염공기가 허용치를 초과한 지역에 사는 임산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언청이나 심장판막증 아기를 낳을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머래이 미틀맨(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병원): 미세 입자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습니다.
⊙기자: 나쁜 공기가 태아에 가장 위험한 시기는 얼굴 형태와 장기가 대부분 만들어지는 임신 2개월째라고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연구소가 지난 87년부터 6년 동안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임산부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얻은 것입니다.
그 동안 대기 오염과 태아 결함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에 의해 입증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