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관리 ‘사각지대’ 방치

입력 2014.08.29 (07:27) 수정 2014.08.29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 전 전북 새만금에서 무허가 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다 뒤집혀 동티모르 선원 두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외국인 선원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배수갑문 근처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무허가 소형 어선이 거센 물살에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선원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지난달 동티모르에서 온 20대 청년들.

사고 선박의 선장 김 모 씨는, 허가받은 일터에서 일을 시킨다며 동티모르 선원 세 명을 고용지원센터로부터 배정받고는, 무허가 어선에 태웠습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고기잡을 욕심으로 선원이 없으니까 다 태워가지고 나간거죠. (외국인들은 무허가 어선인걸) 모르죠. 그 사람들은 모를 거에요."

고용지원센터는 20톤 미만 선박의 외국인 선원들을 배정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이 맡은 외국인 노동자는 2천 명,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녹취> 군산고용센터 직원(음성변조) : "경우에 따라서 작업을 나가서 사람들을 못 만날 때는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죠."

허가받은 어선에서 일 해도 5톤 미만은 보험 가입을 강제할 수 없어, 이같은 사고가 나면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우리나라 20톤 미만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은 만 2천여 명.

코리안 드림에 부푼 외국인 선원들이 무허가, 불법 조업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인 선원 관리 ‘사각지대’ 방치
    • 입력 2014-08-29 07:29:49
    • 수정2014-08-29 07:53: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얼마 전 전북 새만금에서 무허가 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다 뒤집혀 동티모르 선원 두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외국인 선원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배수갑문 근처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무허가 소형 어선이 거센 물살에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선원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지난달 동티모르에서 온 20대 청년들.

사고 선박의 선장 김 모 씨는, 허가받은 일터에서 일을 시킨다며 동티모르 선원 세 명을 고용지원센터로부터 배정받고는, 무허가 어선에 태웠습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고기잡을 욕심으로 선원이 없으니까 다 태워가지고 나간거죠. (외국인들은 무허가 어선인걸) 모르죠. 그 사람들은 모를 거에요."

고용지원센터는 20톤 미만 선박의 외국인 선원들을 배정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이 맡은 외국인 노동자는 2천 명,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녹취> 군산고용센터 직원(음성변조) : "경우에 따라서 작업을 나가서 사람들을 못 만날 때는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죠."

허가받은 어선에서 일 해도 5톤 미만은 보험 가입을 강제할 수 없어, 이같은 사고가 나면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우리나라 20톤 미만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은 만 2천여 명.

코리안 드림에 부푼 외국인 선원들이 무허가, 불법 조업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