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군대 ‘왕따·학대’ 심각…자위대원 자살

입력 2014.09.03 (07:39) 수정 2014.09.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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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단 자살과 구타 사고로 우리 병영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모병제'인 이웃 일본의 자위대에서도 `집단괴롭힘'과 폭행 때문에 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도쿄 고등법원.

`집단 괴롭힘'때문에 자살한 한 자위대원의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없기를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숨진 자위대원 어머니(지난4월23일) : "한 사람이라도 앞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같은 부대에서 또 자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상자위대 부사관들은 21살 된 승무원에게 물통을 들고 서 있게 하거나, 출입문에 손을 끼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고노(해상 막료장) : "집단괴롭힘이 원인이 된 자살을 막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상사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승무원은 3차례나 `퇴선청원서'를 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인터뷰> 오노데라(일본 방위상) : "상담을 했는데도 상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자살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자위대원 7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병영 문화 개선책이 논의되곤 하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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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군대 ‘왕따·학대’ 심각…자위대원 자살
    • 입력 2014-09-03 07:42:48
    • 수정2014-09-03 08: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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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단 자살과 구타 사고로 우리 병영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모병제'인 이웃 일본의 자위대에서도 `집단괴롭힘'과 폭행 때문에 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도쿄 고등법원.

`집단 괴롭힘'때문에 자살한 한 자위대원의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없기를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숨진 자위대원 어머니(지난4월23일) : "한 사람이라도 앞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같은 부대에서 또 자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상자위대 부사관들은 21살 된 승무원에게 물통을 들고 서 있게 하거나, 출입문에 손을 끼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고노(해상 막료장) : "집단괴롭힘이 원인이 된 자살을 막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상사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승무원은 3차례나 `퇴선청원서'를 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인터뷰> 오노데라(일본 방위상) : "상담을 했는데도 상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자살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자위대원 7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병영 문화 개선책이 논의되곤 하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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