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일왕 ‘야스쿠니 참배 거부’ 이유 또 논란

입력 2014.09.09 (21:21) 수정 2014.09.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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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왕실이 40년 가까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오늘 일본 궁내청이 편찬한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에서 직접적인 설명을 회피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26년부터 89년까지 63년 동안 일본 국왕을 지낸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

모두 61권, 만2천쪽이 넘는 방대한 기록입니다.

<인터뷰> 시민 : "2차 대전 전후 일왕의 여러가지 고민을 알수있을까 해서 열람했습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한 이른바 '도미타 메모'입니다.

1988년 `도미타' 당시 궁내청 장관이 암 투병을 하던 `히로히토' 일왕의 말을 기록한 것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A급 전범이 합사됐기 때문이며,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히로히토' 일왕은 야스쿠니를 모두 8번 참배했지만, 1978년 A급 전범 합사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 등 대다수 일본 언론은 이같은 이유에 부합해 40년 가까이 왕실의 참배가 중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요미우리 등 우익 언론은 실록 자체에는 야스쿠니 참배 반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도미타 메모'를 반박합니다.

2차 대전 전후의 기록을 담은 이 실록은 오는 11월 말까지 일반 공개된 뒤 내년 봄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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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히토 일왕 ‘야스쿠니 참배 거부’ 이유 또 논란
    • 입력 2014-09-09 21:25:37
    • 수정2014-09-09 2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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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왕실이 40년 가까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오늘 일본 궁내청이 편찬한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에서 직접적인 설명을 회피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26년부터 89년까지 63년 동안 일본 국왕을 지낸 `히로히토 일왕'의 실록.

모두 61권, 만2천쪽이 넘는 방대한 기록입니다.

<인터뷰> 시민 : "2차 대전 전후 일왕의 여러가지 고민을 알수있을까 해서 열람했습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한 이른바 '도미타 메모'입니다.

1988년 `도미타' 당시 궁내청 장관이 암 투병을 하던 `히로히토' 일왕의 말을 기록한 것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A급 전범이 합사됐기 때문이며,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히로히토' 일왕은 야스쿠니를 모두 8번 참배했지만, 1978년 A급 전범 합사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 등 대다수 일본 언론은 이같은 이유에 부합해 40년 가까이 왕실의 참배가 중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요미우리 등 우익 언론은 실록 자체에는 야스쿠니 참배 반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도미타 메모'를 반박합니다.

2차 대전 전후의 기록을 담은 이 실록은 오는 11월 말까지 일반 공개된 뒤 내년 봄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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