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인천AG D-10…“아시아 1등이 세계 1등”

입력 2014.09.09 (21:16) 수정 2014.09.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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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1986년 서울에서 대규모의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건 당시로선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의 모습처럼 임춘애 선수가 라면을 먹고 금메달을 땄다는 역경의 스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대상은 '영원한 전진'이라는 서울 아시안게임 슬로건에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보낸 부산에서는 '하나되는 아시아'를 제시했고, 이번에는 '아시아의 미래'를 이야기할만큼 세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우리의 위상도 달라져왔습니다.

대회 개막까지 앞으로 10일.

세번째 축제가 될 인천 아시안게임은 어떤 모습일 지 김준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16일'동안 열립니다.

'439개' 금메달을 놓고, 45개 나라에서 온 '9천8백여 명'의 선수가 경쟁합니다.

조직위는 모든 참가국이 메달을 따가는 최초의 대회가 될 걸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2백억을 투입해 아직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한 11개 나라에 지도자와 장비를 전폭 지원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천택(인천 조직위 사무차장) : "스포츠 강국이 메달을 싹쓸이 하지 않도록, 심판에 대한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그래서 역사상 가장 공정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최초의 '탄소 중립' 대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대회 기간 발생할 이산화탄소 13만여 톤에 대한 배출권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경기장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이곳은 원래 수도권의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이번 대회를 맞아서 이런 승마장 등 4개 종목의 경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도 최대한 늘렸습니다.

전문 운영 요원까지 재능있는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인터뷰> 안여진(인천AG 시상요원) : "아시안게임에 시상식 요원으로 나가게 됐다고, 유니폼 입고 천사처럼 할 것 같으니까 많이 봐달라고 자랑했습니다."

다만, 비인기 종목의 저조한 티켓 판매율과 숙박, 교통 문제는 막바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자 멘트>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신화에 도전하는데요.

90개! 과연 가능할까요?

그동안 안방 대회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직전 대회보다 3배가 넘는 금메달을 따냈고, 부산에서도 방콕 대회보다 금메달 30여개가 늘었습니다.

메달 전략종목도 다변화됐습니다.

서울 대회에서는 복싱과 레슬링 등 격투기에서 전체 금메달의 40%에 가까운 34개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격과 펜싱, 구기 등 다양한 전략종목을 무기로 금메달 94개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종합 2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성적도 관심 거리인데요.

80년대만해도 아시아 4위권을 지키던 북한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50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북한은 현지 적응에서 간접적인 이점을 안고 역도와 사격 등 강세종목을 앞세워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통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궁과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는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일만큼 올림픽 수준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집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신궁들의 활쏘기가 인천에서 펼쳐집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 오진혁이 선보일 엑스텐 행진, 한국과 중국 여궁사들의 대결은 올림픽 결승전을 방불케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오진혁 : "경기장에 적응 빨리한 것 같고 아시안게임때도 이 느낌 이대로 잘 유지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아시아 배드민턴은 2000년 올림픽 이후 단 한개의 금메달도 서양 선수들에게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안 게임이 올림픽보다 치열한 이유입니다.

두번이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이용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명예회복에 도전합니다.

<녹취> 이용대 : "금메달이 없어서 우니라나라에서 하는만큼 욕심이 큰 것 같아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많은 준비를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7g의 작은공으로 세계를 주름잡은 만리장성 탁구의 진수가 펼쳐지고, 도마의 신 양학선의 신기술 양학선 2가 인천 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자유형 400m 최강자 자리를 놓고 펼칠 박태환과 쑨양의 세기의 대결까지.

세계로 뻗어나가는 스타들의 열전이 아시안게임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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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9-10 07: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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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1986년 서울에서 대규모의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건 당시로선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의 모습처럼 임춘애 선수가 라면을 먹고 금메달을 땄다는 역경의 스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대상은 '영원한 전진'이라는 서울 아시안게임 슬로건에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보낸 부산에서는 '하나되는 아시아'를 제시했고, 이번에는 '아시아의 미래'를 이야기할만큼 세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우리의 위상도 달라져왔습니다.

대회 개막까지 앞으로 10일.

세번째 축제가 될 인천 아시안게임은 어떤 모습일 지 김준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16일'동안 열립니다.

'439개' 금메달을 놓고, 45개 나라에서 온 '9천8백여 명'의 선수가 경쟁합니다.

조직위는 모든 참가국이 메달을 따가는 최초의 대회가 될 걸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2백억을 투입해 아직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한 11개 나라에 지도자와 장비를 전폭 지원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천택(인천 조직위 사무차장) : "스포츠 강국이 메달을 싹쓸이 하지 않도록, 심판에 대한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그래서 역사상 가장 공정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최초의 '탄소 중립' 대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대회 기간 발생할 이산화탄소 13만여 톤에 대한 배출권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경기장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이곳은 원래 수도권의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이번 대회를 맞아서 이런 승마장 등 4개 종목의 경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도 최대한 늘렸습니다.

전문 운영 요원까지 재능있는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인터뷰> 안여진(인천AG 시상요원) : "아시안게임에 시상식 요원으로 나가게 됐다고, 유니폼 입고 천사처럼 할 것 같으니까 많이 봐달라고 자랑했습니다."

다만, 비인기 종목의 저조한 티켓 판매율과 숙박, 교통 문제는 막바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자 멘트>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신화에 도전하는데요.

90개! 과연 가능할까요?

그동안 안방 대회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직전 대회보다 3배가 넘는 금메달을 따냈고, 부산에서도 방콕 대회보다 금메달 30여개가 늘었습니다.

메달 전략종목도 다변화됐습니다.

서울 대회에서는 복싱과 레슬링 등 격투기에서 전체 금메달의 40%에 가까운 34개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격과 펜싱, 구기 등 다양한 전략종목을 무기로 금메달 94개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종합 2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성적도 관심 거리인데요.

80년대만해도 아시아 4위권을 지키던 북한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50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북한은 현지 적응에서 간접적인 이점을 안고 역도와 사격 등 강세종목을 앞세워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통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궁과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는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일만큼 올림픽 수준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집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신궁들의 활쏘기가 인천에서 펼쳐집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 오진혁이 선보일 엑스텐 행진, 한국과 중국 여궁사들의 대결은 올림픽 결승전을 방불케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오진혁 : "경기장에 적응 빨리한 것 같고 아시안게임때도 이 느낌 이대로 잘 유지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아시아 배드민턴은 2000년 올림픽 이후 단 한개의 금메달도 서양 선수들에게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안 게임이 올림픽보다 치열한 이유입니다.

두번이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이용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명예회복에 도전합니다.

<녹취> 이용대 : "금메달이 없어서 우니라나라에서 하는만큼 욕심이 큰 것 같아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많은 준비를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7g의 작은공으로 세계를 주름잡은 만리장성 탁구의 진수가 펼쳐지고, 도마의 신 양학선의 신기술 양학선 2가 인천 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자유형 400m 최강자 자리를 놓고 펼칠 박태환과 쑨양의 세기의 대결까지.

세계로 뻗어나가는 스타들의 열전이 아시안게임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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