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보고서 발표 지연, 북·일 관계 분수령

입력 2014.09.12 (11:00) 수정 2014.09.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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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쯤 발표 예정이었던 북한의 일본인 납치 조사 보고서가 늦어지면서 급속도로 진전되기만 했던 북·일 관계가 미묘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 17명에 대해 북·일 간 진통이 계속된다는 이야기인데, 보고서 내용 여부에 따라 북·일 관계는 더 좋아질 수도,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북한 특별조사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17명에 대한 정보입니다.

일본은 북한이 지난 2002년 돌려보낸 5명 외에 12명의 생사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달 초로 예정됐던 조사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북한의 송일호 담당 대사는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성실하게 과학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송일호(북·일 국교 정상화 담당 대사) : "일본 측이 만족할지, 안 할지는 일본 측이 평가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경시청이 23명의 실종자가 추가로 납치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여론전을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북한 측의 태도에 당혹해하며 정직한 조사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 장관) : "북한의 성실한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오냐는 것에 대해서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막연했었습니다."

북한이 일본에 추가로 대북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면서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북·일 관계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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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보고서 발표 지연, 북·일 관계 분수령
    • 입력 2014-09-12 11:02:15
    • 수정2014-09-12 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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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초쯤 발표 예정이었던 북한의 일본인 납치 조사 보고서가 늦어지면서 급속도로 진전되기만 했던 북·일 관계가 미묘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 17명에 대해 북·일 간 진통이 계속된다는 이야기인데, 보고서 내용 여부에 따라 북·일 관계는 더 좋아질 수도,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북한 특별조사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17명에 대한 정보입니다.

일본은 북한이 지난 2002년 돌려보낸 5명 외에 12명의 생사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달 초로 예정됐던 조사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북한의 송일호 담당 대사는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성실하게 과학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송일호(북·일 국교 정상화 담당 대사) : "일본 측이 만족할지, 안 할지는 일본 측이 평가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경시청이 23명의 실종자가 추가로 납치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여론전을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북한 측의 태도에 당혹해하며 정직한 조사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 장관) : "북한의 성실한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오냐는 것에 대해서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막연했었습니다."

북한이 일본에 추가로 대북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면서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북·일 관계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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