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폭발 유영아 “북한에 지고 싶지 않아요”

입력 2014.09.17 (23:04) 수정 2014.09.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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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유영아(26·현대제철)가 북한에 복수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유영아는 17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4골을 퍼부었다.

유영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인도에 10-0 압승을 거뒀다.

유영아의 득점 장면마다 전가을(현대제철)과의 호흡이 빛났다.

이날 유영아의 3골은 모두 전가을이 도왔다.

유영아는 "가을이랑 경기 전에 맞춰보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전가을에게 고마워했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1골을 넣고 2차전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5골을 쌓았지만 득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해달라는 말에는 답을 피했다.

유영아는 "득점 목표는 따로 없고 찬스가 온 만큼 하고 싶다"며 "내가 찬스를 얻은 만큼 동료에게도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대회 전부터 북한에 지지 않겠다고 밝힌 유영아는 이날도 북한전 필승을 다짐했다.

4년 전 한국은 아시안게임 4강에서 북한에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유영아는 당시 후반전 교체 요원으로 투입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유영아는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체력만큼은 북한에 지고 싶지 않다"며 "이번엔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득점, 도움 모두 해트트릭을 올린 전가을도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습 경기 도중 뒷머리가 찢어져 하얀 밴드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전가을은 "내일 실밥을 푸는데 드디어 머리를 감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주간 체력 운동을 했는데 우리끼리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화가 날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했다"며 "경기에서 지치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8강, 4강 이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오늘 경기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며 "북한이든 일본이든 이번엔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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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골 폭발 유영아 “북한에 지고 싶지 않아요”
    • 입력 2014-09-17 23:04:16
    • 수정2014-09-17 23:04:54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유영아(26·현대제철)가 북한에 복수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유영아는 17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4골을 퍼부었다. 유영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인도에 10-0 압승을 거뒀다. 유영아의 득점 장면마다 전가을(현대제철)과의 호흡이 빛났다. 이날 유영아의 3골은 모두 전가을이 도왔다. 유영아는 "가을이랑 경기 전에 맞춰보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전가을에게 고마워했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1골을 넣고 2차전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5골을 쌓았지만 득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해달라는 말에는 답을 피했다. 유영아는 "득점 목표는 따로 없고 찬스가 온 만큼 하고 싶다"며 "내가 찬스를 얻은 만큼 동료에게도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대회 전부터 북한에 지지 않겠다고 밝힌 유영아는 이날도 북한전 필승을 다짐했다. 4년 전 한국은 아시안게임 4강에서 북한에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유영아는 당시 후반전 교체 요원으로 투입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유영아는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체력만큼은 북한에 지고 싶지 않다"며 "이번엔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득점, 도움 모두 해트트릭을 올린 전가을도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습 경기 도중 뒷머리가 찢어져 하얀 밴드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전가을은 "내일 실밥을 푸는데 드디어 머리를 감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주간 체력 운동을 했는데 우리끼리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화가 날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했다"며 "경기에서 지치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8강, 4강 이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오늘 경기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며 "북한이든 일본이든 이번엔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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