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선수 도시락 식중독균 검출…전량 폐기

입력 2014.09.22 (21:28) 수정 2014.09.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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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던 일부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발견돼 도시락을 회수하고 폐기했지만 이 때문에 선수들이 도시락 대신 빵을 먹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점심시간, 사격과 펜싱, 역도 경기에 나선 우리나라와 중국 선수 등 70여 명은 배를 곯아야 했습니다.

배달 예정이던 도시락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전량 폐기된 겁니다.

<녹취>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식중독 난 것을 먹었으면 더 큰일 난 거죠. 사전에 적발돼서 (배달을) 중단시켰고…"

선수들은 급히 인근 식당을 찾거나 빵과 우유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개막식이 있던 지난 19일에도 도시락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도시락업체 조리실을 소독하느라 다음날 도시락 배달까지 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문제의 도시락들은 대형 외식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수도권 도시락 업체 두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녹취> 도시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살모넬라균이 나왔다는 증거가 있나요? 식약처하고 얘기를 하세요. 저희는 그런 게 나왔다는 것도 전혀…"

지난 19일 양궁 경기장에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유통기한이 14일까지로 표시된 도시락이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궁 경기장 운영요원(음성변조) : "왜 주나 싶었죠. 솔직히 황당했죠. 다들 땀흘리면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인데"

조직위는 제조일자가 잘못 표시된 것일 뿐 도시락에는 문제가 없었다 해명했지만, 아시안게임 도시락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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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선수 도시락 식중독균 검출…전량 폐기
    • 입력 2014-09-22 21:29:39
    • 수정2014-09-23 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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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던 일부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발견돼 도시락을 회수하고 폐기했지만 이 때문에 선수들이 도시락 대신 빵을 먹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점심시간, 사격과 펜싱, 역도 경기에 나선 우리나라와 중국 선수 등 70여 명은 배를 곯아야 했습니다.

배달 예정이던 도시락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전량 폐기된 겁니다.

<녹취>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식중독 난 것을 먹었으면 더 큰일 난 거죠. 사전에 적발돼서 (배달을) 중단시켰고…"

선수들은 급히 인근 식당을 찾거나 빵과 우유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개막식이 있던 지난 19일에도 도시락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도시락업체 조리실을 소독하느라 다음날 도시락 배달까지 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문제의 도시락들은 대형 외식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수도권 도시락 업체 두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녹취> 도시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살모넬라균이 나왔다는 증거가 있나요? 식약처하고 얘기를 하세요. 저희는 그런 게 나왔다는 것도 전혀…"

지난 19일 양궁 경기장에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유통기한이 14일까지로 표시된 도시락이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궁 경기장 운영요원(음성변조) : "왜 주나 싶었죠. 솔직히 황당했죠. 다들 땀흘리면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인데"

조직위는 제조일자가 잘못 표시된 것일 뿐 도시락에는 문제가 없었다 해명했지만, 아시안게임 도시락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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