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상도 “은메달, 중국 못 넘어 아쉽다”

입력 2014.09.23 (13:57) 수정 2014.09.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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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총의 차세대 간판 김상도(27·KT)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두고 못내 아쉬워했다.

김상도는 23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 김현준(22·한국체대)과 더불어 1천867.6점을 합작해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쐈다.

김상도는 이어 벌어진 개인전 결선에도 올랐으나 6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상도는 "메달 색을 떠나 열심히, 끝까지 포기 없이 해서 만족스럽다"면서도 "세계 최강 중국을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상도는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상승,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사수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곧잘 했다고 평가받았으나 대학생이던 2008년 학교 사격부가 없어지면서 굴곡을 겪었다.

장학금도 박탈되고 기숙사에서도 쫓겨난 김상도는 2년간 훈련를 거의 하지도 못한 채 전국대회에만 간신히 나갔다.

2009년 겨울 경찰 무궁화체육단에 입대하면서부터 다시 제대로 훈련할 수 있었다.

김상도는 어려운 시기를 떠올리며 "어머니께서 마라톤처럼 길게 보고 온 힘을 다하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아시안게임 은메달이 더욱 값지지 않으냐는 물음에 김상도는 "네"하고 단번에 대답하면서도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손에 넣은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을 통해 쿼터를 따내야 한다. 그러나 한국 남자 공기소총은 최근 몇 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2008년, 2012년 올림픽에 모두 나가지 못했다.

김상도는 "내년에 잘해서 올림픽 쿼터도 따고 선발전 준비도 잘해서 올림픽만큼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현준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그는 개인전 결선에서 7위로 탈락했다.

김현준은 "본선에서 개인적으로 기록이 좋게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한 실수를 보완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 사격 50m 소총 복사에서 동메달을 걸면서 기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는 "처음에 긴장해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대표팀에서 정신적인 면 등을 형들한테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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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김상도 “은메달, 중국 못 넘어 아쉽다”
    • 입력 2014-09-23 13:57:21
    • 수정2014-09-23 14:31:53
    연합뉴스
한국 소총의 차세대 간판 김상도(27·KT)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두고 못내 아쉬워했다.

김상도는 23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 김현준(22·한국체대)과 더불어 1천867.6점을 합작해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쐈다.

김상도는 이어 벌어진 개인전 결선에도 올랐으나 6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상도는 "메달 색을 떠나 열심히, 끝까지 포기 없이 해서 만족스럽다"면서도 "세계 최강 중국을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상도는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상승,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사수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곧잘 했다고 평가받았으나 대학생이던 2008년 학교 사격부가 없어지면서 굴곡을 겪었다.

장학금도 박탈되고 기숙사에서도 쫓겨난 김상도는 2년간 훈련를 거의 하지도 못한 채 전국대회에만 간신히 나갔다.

2009년 겨울 경찰 무궁화체육단에 입대하면서부터 다시 제대로 훈련할 수 있었다.

김상도는 어려운 시기를 떠올리며 "어머니께서 마라톤처럼 길게 보고 온 힘을 다하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아시안게임 은메달이 더욱 값지지 않으냐는 물음에 김상도는 "네"하고 단번에 대답하면서도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손에 넣은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을 통해 쿼터를 따내야 한다. 그러나 한국 남자 공기소총은 최근 몇 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2008년, 2012년 올림픽에 모두 나가지 못했다.

김상도는 "내년에 잘해서 올림픽 쿼터도 따고 선발전 준비도 잘해서 올림픽만큼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현준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그는 개인전 결선에서 7위로 탈락했다.

김현준은 "본선에서 개인적으로 기록이 좋게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한 실수를 보완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 사격 50m 소총 복사에서 동메달을 걸면서 기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는 "처음에 긴장해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대표팀에서 정신적인 면 등을 형들한테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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