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FIFA 집행위원 “2022 카타르 WC 안돼”

입력 2014.09.23 (19:52) 수정 2014.09.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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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임원이 카타르 월드컵 개최 반대론에 힘을 실었다.

테오 츠반치거(독일) FIFA 집행위원은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려선 안 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회장 출신인 츠반치거 위원은 카타르의 더운 여름 날씨를 문제로 삼았다.

츠반치거 위원은 "의료계는 이러한 여름 날씨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일은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측이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도 "월드컵은 경기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드컵을 보러 오는 전세계 팬들도 더위 문제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츠반치거 위원은 "(더위로 인해)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거치고 나면 FIFA 집행위원 가운데 누구도 카타르 월드컵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된 2010년부터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렸다.

월드컵이 열리는 여름 카타르의 평균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월드컵을 열기에 너무 더운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에 부딪힌 것이다.

월드컵을 아예 겨울에 열자는 방안도 나왔으나 유럽 다수 축구협회 측은 리그 일정과 겹친다며 반대해왔다.

애초 월드컵을 열기 적합하지 않은 곳이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비난이 일었고, 개최지 선정 당시 카타르 측이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도 흘러나왔다.

FIFA 대변인은 츠반치거 위원의 발언에 대해 "위원의 사견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은 물론 카타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츠반치거 위원의 말을 즉각 맞받아쳤다.

알 타와디 사무총장은 "첫째로 카타르가 개최지 자격을 잃을 근거는 없으며 둘째로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 때문"이라며 "중동을 흔히 분쟁 지역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월드컵은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명분을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월드컵 개최에서 문제는 여름에 열리느냐 겨울에 열리느냐일 뿐"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냉방 기술을 이용해 여름 카타르에서도 월드컵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왔다"며 카타르 월드컵 개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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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FIFA 집행위원 “2022 카타르 WC 안돼”
    • 입력 2014-09-23 19:52:44
    • 수정2014-09-23 20:40:12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임원이 카타르 월드컵 개최 반대론에 힘을 실었다. 테오 츠반치거(독일) FIFA 집행위원은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려선 안 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회장 출신인 츠반치거 위원은 카타르의 더운 여름 날씨를 문제로 삼았다. 츠반치거 위원은 "의료계는 이러한 여름 날씨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일은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측이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도 "월드컵은 경기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드컵을 보러 오는 전세계 팬들도 더위 문제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츠반치거 위원은 "(더위로 인해)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거치고 나면 FIFA 집행위원 가운데 누구도 카타르 월드컵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된 2010년부터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렸다. 월드컵이 열리는 여름 카타르의 평균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월드컵을 열기에 너무 더운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에 부딪힌 것이다. 월드컵을 아예 겨울에 열자는 방안도 나왔으나 유럽 다수 축구협회 측은 리그 일정과 겹친다며 반대해왔다. 애초 월드컵을 열기 적합하지 않은 곳이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비난이 일었고, 개최지 선정 당시 카타르 측이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도 흘러나왔다. FIFA 대변인은 츠반치거 위원의 발언에 대해 "위원의 사견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은 물론 카타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츠반치거 위원의 말을 즉각 맞받아쳤다. 알 타와디 사무총장은 "첫째로 카타르가 개최지 자격을 잃을 근거는 없으며 둘째로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 때문"이라며 "중동을 흔히 분쟁 지역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월드컵은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명분을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월드컵 개최에서 문제는 여름에 열리느냐 겨울에 열리느냐일 뿐"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냉방 기술을 이용해 여름 카타르에서도 월드컵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왔다"며 카타르 월드컵 개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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