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성 아내 “새 미래 펼쳐지리라 믿어요”

입력 2014.09.23 (21:09) 수정 2014.09.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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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클의 간판 조호성(40·서울시청)이 은퇴 전 마지막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일본 선수와 아슬아슬한 막판 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아내 황원경(34)씨는 마음을 졸여야 했다.

6가지 종목을 치르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사이클 종합경기 옴니엄에서 조호성은 5가지 종목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에이야에게 추격을 허용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은퇴를 앞두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조호성으로서는 커다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황씨 역시 "너무 아쉬웠지만 남편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일본 선수가 너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편이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것에 대해 그녀는 "시원섭섭하다"면서 "남편이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조호성은 사이클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1년에 1∼2개월밖에 안 된다며 은퇴 후 가족에게 충실한 가장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황씨는 "그동안 저는 고생 안 하고 남편이 고생했다"며 "일단은 오늘 집에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성도 이날 경기 후 "가족과 조용한 곳에 가서 쉬면서 아이들에게 음식도 해주고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이클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남편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을 다 열심히 하니까, 지도자로서도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어 "남편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날 관중석에는 아내와 딸 채윤(8)양, 아들 준혁(5)군은 물론 조호성의 부모와 장인·장모, 아이들의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모두 몰려와 조호성의 마지막 목표가 걸린 레이스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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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호성 아내 “새 미래 펼쳐지리라 믿어요”
    • 입력 2014-09-23 21:09:54
    • 수정2014-09-23 21:49:17
    연합뉴스
한국 사이클의 간판 조호성(40·서울시청)이 은퇴 전 마지막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일본 선수와 아슬아슬한 막판 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아내 황원경(34)씨는 마음을 졸여야 했다. 6가지 종목을 치르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사이클 종합경기 옴니엄에서 조호성은 5가지 종목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에이야에게 추격을 허용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은퇴를 앞두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조호성으로서는 커다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황씨 역시 "너무 아쉬웠지만 남편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일본 선수가 너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편이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것에 대해 그녀는 "시원섭섭하다"면서 "남편이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조호성은 사이클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1년에 1∼2개월밖에 안 된다며 은퇴 후 가족에게 충실한 가장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황씨는 "그동안 저는 고생 안 하고 남편이 고생했다"며 "일단은 오늘 집에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성도 이날 경기 후 "가족과 조용한 곳에 가서 쉬면서 아이들에게 음식도 해주고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이클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남편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을 다 열심히 하니까, 지도자로서도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어 "남편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날 관중석에는 아내와 딸 채윤(8)양, 아들 준혁(5)군은 물론 조호성의 부모와 장인·장모, 아이들의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모두 몰려와 조호성의 마지막 목표가 걸린 레이스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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