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응원 장미란 “내가 더 떨리더라고요”

입력 2014.09.24 (18:50) 수정 2014.09.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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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오는데 경기가 시작되면 제가 더 떨리네요."

은퇴한 역도여제 장미란(31)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 응원에 여념이 없다.

사재혁(28)이 남자 역도 85㎏급 경기를 펼친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도 장미란이 나타났다.

그는 팬들과 다른 나라 선수의 사인공세에 친절하게 응하면서도 장미란 재단 스태프들과 분주히 움직였다.

20일 여자 역도 48㎏급 임정화를 응원할 때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던 장미란은 이날 100명의 '다른 식구'들과 함께 왔다.

장미란 재단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장미란 응원단을 모집했고 몇몇 회사의 후원의 받아 역도·배구·펜싱·야구장을 다니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장미란은 "많은 분의 도움으로 많은 가족과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먼저 했다.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 씨는 "딸의 경기만 보다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니 마음은 조금 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간절함을 더 잘 아는 장미란은 "응원하러 올 때는 마음이 편한데 경기가 시작되면 현역 시절 내가 직접 경기를 할 때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배구경기장에서 응원단과 함께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봤는데 한국이 승리하니 정말 기뻤다"며 "반면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는 선수를 보면 더 애가 탄다"고 전했다.

역도는 특히 장미란이 애정을 갖는 종목이다. 한국 역도는 23일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다.

장미란은 "성적은 좋을 때도 있고, 저조할 때도 있다"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으니 팬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장미란은 재단을 통해 스포츠 유망주 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전·현 국가대표 다수가 장미란 재단의 멘토로 활동하는데 이중 김연경(배구), 남현희(펜싱)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장미란은 "역도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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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응원 장미란 “내가 더 떨리더라고요”
    • 입력 2014-09-24 18:50:42
    • 수정2014-09-24 22:44:31
    연합뉴스
"마음 편하게 오는데 경기가 시작되면 제가 더 떨리네요." 은퇴한 역도여제 장미란(31)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 응원에 여념이 없다. 사재혁(28)이 남자 역도 85㎏급 경기를 펼친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도 장미란이 나타났다. 그는 팬들과 다른 나라 선수의 사인공세에 친절하게 응하면서도 장미란 재단 스태프들과 분주히 움직였다. 20일 여자 역도 48㎏급 임정화를 응원할 때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던 장미란은 이날 100명의 '다른 식구'들과 함께 왔다. 장미란 재단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장미란 응원단을 모집했고 몇몇 회사의 후원의 받아 역도·배구·펜싱·야구장을 다니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장미란은 "많은 분의 도움으로 많은 가족과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먼저 했다.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 씨는 "딸의 경기만 보다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니 마음은 조금 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간절함을 더 잘 아는 장미란은 "응원하러 올 때는 마음이 편한데 경기가 시작되면 현역 시절 내가 직접 경기를 할 때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배구경기장에서 응원단과 함께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봤는데 한국이 승리하니 정말 기뻤다"며 "반면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는 선수를 보면 더 애가 탄다"고 전했다. 역도는 특히 장미란이 애정을 갖는 종목이다. 한국 역도는 23일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다. 장미란은 "성적은 좋을 때도 있고, 저조할 때도 있다"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으니 팬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장미란은 재단을 통해 스포츠 유망주 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전·현 국가대표 다수가 장미란 재단의 멘토로 활동하는데 이중 김연경(배구), 남현희(펜싱)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장미란은 "역도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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