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 교훈 류중일 “중국전도 방심 금물”

입력 2014.09.25 (22:44) 수정 2014.09.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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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중일(51) 감독이 홍콩전을 복기하며 "우리가 방심하지 말아야할 이유"라고 했다.

한국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B조 최약체 홍콩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전 전승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예선전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밝게 웃지 않았다. 5회 콜드게임을 예상했던 경기가 7회까지 흘렀다.

이번 대회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매회 점수를 뽑았지만 애초 원하던 5회 콜드게임은 달성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이게 야구다"라고 '잘 풀리지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홍콩 선발(렁가호)이 공은 느린데 컷패스트볼처럼 휘어서 들어왔다"며 "정타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현수도 "트레이닝 코치님께 '과학적으로 저렇게 느린 직구를 던지는 게 가능한가'라고 물었다"며 농담을 섞어 이날 홍콩 투수들의 '느린공 위력'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이렇게 느린 공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다소 늦은 승리'는 대표팀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류 감독은 "5전 5승 시나리오를 짜고 아시안게임에 돌입했다"며 "한국 야구는 은메달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결승부터는 한 번 지면 끝이다. 중국전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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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전 교훈 류중일 “중국전도 방심 금물”
    • 입력 2014-09-25 22:44:58
    • 수정2014-09-25 22:47:04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중일(51) 감독이 홍콩전을 복기하며 "우리가 방심하지 말아야할 이유"라고 했다. 한국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B조 최약체 홍콩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전 전승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예선전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밝게 웃지 않았다. 5회 콜드게임을 예상했던 경기가 7회까지 흘렀다. 이번 대회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매회 점수를 뽑았지만 애초 원하던 5회 콜드게임은 달성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이게 야구다"라고 '잘 풀리지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홍콩 선발(렁가호)이 공은 느린데 컷패스트볼처럼 휘어서 들어왔다"며 "정타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현수도 "트레이닝 코치님께 '과학적으로 저렇게 느린 직구를 던지는 게 가능한가'라고 물었다"며 농담을 섞어 이날 홍콩 투수들의 '느린공 위력'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이렇게 느린 공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다소 늦은 승리'는 대표팀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류 감독은 "5전 5승 시나리오를 짜고 아시안게임에 돌입했다"며 "한국 야구는 은메달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결승부터는 한 번 지면 끝이다. 중국전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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