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천국’ 필리핀 한인 피살 잇따라…치안 불안

입력 2014.09.27 (21:24) 수정 2014.09.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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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은 총기 소유가 자유롭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실한 치안 상태 때문에, 지금 한국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필리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 마닐라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자동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입구를 삼엄하게 지킵니다.

건물 안에는 총기 상점들이 성업중입니다.

불안한 치안에, 웬만한 가정집들도 총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녹취> 굴라파(총기 소유 주민) : "먼저 경고사격을 하고 공격해 오면 다리에 총을 쏩니다. 더 위험한 상황엔 머리에다 쏴야죠."

필리핀에서 유통되는 총기는 약 390만정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사설 사격대회에 나가고 경비원은 말다툼 끝에 동료를 살해합니다.

도로위 말다툼 역시 총격으로 번지면서 필리핀에서는 한 해 만 2천여명이 살해되고 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총기 판매상이 가져온 권총입니다.

민다나오섬에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제작된 불법총깁니다.

살인 청부 역시 돈만 주면 가능하다고 털어 놓습니다.

<녹취> 불법 총기 판매상 : "그 사람의 주소와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한 뒤 작업을 합니다."

올해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인은 9명.

지난해에도 살인사건이 13건이나 일어나는 등 필리핀은 세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가 됐습니다.

교민들은 안전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돌고, 우리 정부는 필리핀 경찰청에 한국 경찰을 파견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리언 데스크 : "불법 총기 자체가 백만정 이상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총을 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8만여 명.

관광객도 한해 백만명 이상이 찾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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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천국’ 필리핀 한인 피살 잇따라…치안 불안
    • 입력 2014-09-27 21:26:53
    • 수정2014-09-27 22: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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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은 총기 소유가 자유롭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실한 치안 상태 때문에, 지금 한국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필리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 마닐라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자동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입구를 삼엄하게 지킵니다.

건물 안에는 총기 상점들이 성업중입니다.

불안한 치안에, 웬만한 가정집들도 총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녹취> 굴라파(총기 소유 주민) : "먼저 경고사격을 하고 공격해 오면 다리에 총을 쏩니다. 더 위험한 상황엔 머리에다 쏴야죠."

필리핀에서 유통되는 총기는 약 390만정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사설 사격대회에 나가고 경비원은 말다툼 끝에 동료를 살해합니다.

도로위 말다툼 역시 총격으로 번지면서 필리핀에서는 한 해 만 2천여명이 살해되고 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총기 판매상이 가져온 권총입니다.

민다나오섬에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제작된 불법총깁니다.

살인 청부 역시 돈만 주면 가능하다고 털어 놓습니다.

<녹취> 불법 총기 판매상 : "그 사람의 주소와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한 뒤 작업을 합니다."

올해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인은 9명.

지난해에도 살인사건이 13건이나 일어나는 등 필리핀은 세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가 됐습니다.

교민들은 안전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돌고, 우리 정부는 필리핀 경찰청에 한국 경찰을 파견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리언 데스크 : "불법 총기 자체가 백만정 이상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총을 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8만여 명.

관광객도 한해 백만명 이상이 찾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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