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감독 “카타르, 기동력이 약점”

입력 2014.09.29 (20:36) 수정 2014.09.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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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결승에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팀들이 맞붙게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팀인 한국과 올해 초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 카타르가 10월2일 금메달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카타르는 최근 귀화 선수를 대거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한 팀이다.

대표팀 명단만 봐도 고란 스토야노비치, 엘다르 메미세비치, 보르자 비달 등 유럽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선수 이름이 즐비하다. 키 190㎝가 넘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김태훈 대표팀 감독은 29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에서 27-23으로 승리한 뒤 "결승전이 끝나고 체육관에서 쓰러져서 나온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제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창우 골키퍼가 선방을 여러 차례 했지만 리바운드를 뺏겨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가하며 "아직 우리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남은 이틀간 잘 준비하면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선수들이 높이가 있지만 반대로 기동력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카타르가 강하다고 하지만 선수들 모두 스스로 전쟁에 나가는 전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5골을 넣은 대표팀 주포 정의경(두산)은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부상 때문에 중도 귀국했다"며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남은 결승전에서는 정말 목숨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키퍼 이창우(웰컴론) 역시 "아직 감각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있어 좋아지고 있다"며 "결승이 열리는 이틀 뒤면 다 올라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표팀 피봇을 맡은 박중규(웰컴론)도 "카타르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 좋지만 스피드와 센스 있는 플레이로 맞서보겠다"며 "남은 이틀 손발을 조금 더 맞추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카타르를 모두 상대해본 바레인의 압둘라 이삼 코치는 "카타르는 특히 골키퍼가 강점"이라며 "한국도 홈 코트의 이점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지만 쉽게 카타르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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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핸드볼 감독 “카타르, 기동력이 약점”
    • 입력 2014-09-29 20:36:30
    • 수정2014-09-29 20:37:00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결승에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팀들이 맞붙게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팀인 한국과 올해 초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 카타르가 10월2일 금메달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카타르는 최근 귀화 선수를 대거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한 팀이다. 대표팀 명단만 봐도 고란 스토야노비치, 엘다르 메미세비치, 보르자 비달 등 유럽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선수 이름이 즐비하다. 키 190㎝가 넘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김태훈 대표팀 감독은 29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에서 27-23으로 승리한 뒤 "결승전이 끝나고 체육관에서 쓰러져서 나온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제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창우 골키퍼가 선방을 여러 차례 했지만 리바운드를 뺏겨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가하며 "아직 우리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남은 이틀간 잘 준비하면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선수들이 높이가 있지만 반대로 기동력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카타르가 강하다고 하지만 선수들 모두 스스로 전쟁에 나가는 전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5골을 넣은 대표팀 주포 정의경(두산)은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부상 때문에 중도 귀국했다"며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남은 결승전에서는 정말 목숨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키퍼 이창우(웰컴론) 역시 "아직 감각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있어 좋아지고 있다"며 "결승이 열리는 이틀 뒤면 다 올라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표팀 피봇을 맡은 박중규(웰컴론)도 "카타르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 좋지만 스피드와 센스 있는 플레이로 맞서보겠다"며 "남은 이틀 손발을 조금 더 맞추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카타르를 모두 상대해본 바레인의 압둘라 이삼 코치는 "카타르는 특히 골키퍼가 강점"이라며 "한국도 홈 코트의 이점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지만 쉽게 카타르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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