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강행군’ 손연재, 컨디션 괜찮나

입력 2014.09.29 (20:36) 수정 2014.09.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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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대회 강행군을 치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손연재가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오히려 체력을 관리하고 정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연재는 2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검은색 연습복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리본, 후프, 볼, 곤봉 종목을 골고루 연습했다.

훈련을 지켜본 김주영 리듬체조 대표팀 감독은 "손연재의 정신력은 매우 강하다"며 "아시안게임도 결국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력은 해외 전지훈련과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것이라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손연재는 지난 22∼26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전날 귀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손연재는 앞서 이달 5∼7일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했고, 지난달 9∼10일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던디 월드컵에 나섰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수확이 기대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짧은 시간에 4개 국가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치렀다. 지난 7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까지 고려하면 피로도는 더 커진다.

김 감독은 "시차적응도 경험"이라며 "손연재는 다양한 대회 경험을 토대로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외국을 왔다갔다하는 경험이 손연재의 정신력은 물론 체력을 키워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회 출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연재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던디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과 후프·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카잔 월드컵에서는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후프 동메달을 땄고, 개인종합 4위로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모두 각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들 대회에는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겨룰 다수의 선수들도 참가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나경(16·세종고)을 제외한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가 손연재와 함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김 감독은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나라 선수들도 다 똑같은 입장이다. 팀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손연재도 전날 인천공항에서 "일정 자체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참여하는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이라며 "누가 빨리 컨디션을 찾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피곤하지만, 그것보다 잘해야 하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빡빡한 대회 일정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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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대회 강행군’ 손연재, 컨디션 괜찮나
    • 입력 2014-09-29 20:36:30
    • 수정2014-09-29 20:37:00
    연합뉴스
최근 국제대회 강행군을 치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손연재가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오히려 체력을 관리하고 정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연재는 2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검은색 연습복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리본, 후프, 볼, 곤봉 종목을 골고루 연습했다. 훈련을 지켜본 김주영 리듬체조 대표팀 감독은 "손연재의 정신력은 매우 강하다"며 "아시안게임도 결국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력은 해외 전지훈련과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것이라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손연재는 지난 22∼26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전날 귀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손연재는 앞서 이달 5∼7일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했고, 지난달 9∼10일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던디 월드컵에 나섰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수확이 기대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짧은 시간에 4개 국가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치렀다. 지난 7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까지 고려하면 피로도는 더 커진다. 김 감독은 "시차적응도 경험"이라며 "손연재는 다양한 대회 경험을 토대로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외국을 왔다갔다하는 경험이 손연재의 정신력은 물론 체력을 키워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회 출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연재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던디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과 후프·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카잔 월드컵에서는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후프 동메달을 땄고, 개인종합 4위로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모두 각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들 대회에는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겨룰 다수의 선수들도 참가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나경(16·세종고)을 제외한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가 손연재와 함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김 감독은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나라 선수들도 다 똑같은 입장이다. 팀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손연재도 전날 인천공항에서 "일정 자체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참여하는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이라며 "누가 빨리 컨디션을 찾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피곤하지만, 그것보다 잘해야 하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빡빡한 대회 일정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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